봄 향기 가득 ‘냉이’…지방간 예방에 탁월
봄 향기 가득 ‘냉이’…지방간 예방에 탁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3.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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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연 최효경 박사팀, 냉이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효능 과학적 입증

봄철 향기 가득한 냉이가 지방간을 예방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나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직무대행 박동준) 최효경 박사팀은 냉이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효능을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만성 간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제2형 당뇨,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약 20%의 환자가 이 질환에 이환된 것으로 보고돼 있다.

△냉이의 간 조직 및 지방 조직에서 지방 축적 억제 효능 : 동물 실험에서 냉이 주정 추출물은 고지방 식이로 비만이 유도된 마우스의 간 조직의 지방 축적을 감소시켰으며, 내장지방조직의 지방구 크기를 감소시켰다(가). 고지방 시기에 의해 증가되었던 혈중 중성지방과 총콜레스테롤 역시 냉이 주정추출물에 의해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관찰할 수 있었다(나).
한식연은 세포실험에서 냉이가 간세포에서 지질대사관련 유전자 억제를 통해 지질의 축적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러한 현상은 후성유전 조절의 주요 인자인 히스톤 아세틸전달효소 (histone acetyltransferase, HAT) 활성 저해를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동물실험에서도 고지방 식이로 비만이 유도된 쥐의 간 및 내장지방 조직에서 지질의 축적을 유의적으로 감소시켰으며 혈중 중성지질, 총콜레스테롤 역시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냉이의 이러한 효능은 아세틸화 억제 등 후성 유전적 조절을 통해 나타낼 수 있음을 최초 제시한 것이어서 더욱 의의가 크다.

최효경 박사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냉잇국이나 냉이무침 등 꾸준한 섭취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콜레스테롤 저감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Medicinal Food에 게재됐다.

한편 냉이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하고, 특히 kaempferol, quercetin 등 flavonoid계열의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하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식품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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