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시설은 실질성과 편리성이 중요:실전 HACCP⑧-오원택 박사의 HACCP 현장 속으로<54>
위생시설은 실질성과 편리성이 중요:실전 HACCP⑧-오원택 박사의 HACCP 현장 속으로<54>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03.1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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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시설 갖춰 놓고 외부인 드나들면 무용지물
종사자엔 손 건조기보다 종이타월이 안전·편리

△오원택 박사(푸드원텍 대표)
최근 식품안전 향상이나 HACCP 인증을 위해 기존 공장은 시설을 개보수하고 신축한 공장은 출입구에 개인위생을 위한 위생시설(손 세척시설, 끈끈이 등)을 갖추고 있다. 작업장 출입구에 있는 위생시설은 공장 이미지를 좌우하는 만큼 식품기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많은 예산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시설 덕분에 직원들의 위생 의식도 높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출입구 위생시설이 견학자나 외부 방문자를 위한 전시용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때도 있어 안타깝다. 대부분 공장은 현장 종사자가 주로 출입하는 문 이외에도 소방안전, 장비관리 등 각종 이유로 옆문, 뒷문, 쪽문, 임시문 등이 있다. 그 문으로 공무 관계자, 생산 관계자, 협력사 직원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현장을 들락거리는데, 그럴 경우 기껏 돈을 들여서 만든 위생전실, 청결구역, 공조시설 등은 무용지물이 된다.

지금이라도 공장이나 조리장에 들어오는 모든 출입구에 손 세척, 이물 제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확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시설 공간, 예산 문제로 어렵다면 작업장에 출입할 때 출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위생 덧신, 손 세척용 세숫대라도 당장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위생시설은 종사자가 사용하기 편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손 건조기다. 요즘은 관리의 불편, 추가 오염 가능성 때문에 천으로 만든 수건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더운 공기를 이용한 손 건조기가 많이 보급돼 있다.

하지만 손 건조기는 인내를 갖고 손을 말려도 제대로 건조되지 않아 대부분 웃옷이나 바지에 물기를 닦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형식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손 건조기는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시끄러운 소음과 위생적 측면에서 봤을 때 손에 있는 물기가 사방으로 튀어 추가 오염이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아울러 손 건조기에 있는 물 빠짐 부위가 녹슬기도 해 무조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회사는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손 건조기를 고집하기보다는 직원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물기를 제거할 수 있는 종이타월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일회용 종이타월은 종사자 입장에서 그리고 위생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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