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할수록 ‘간편 냉동식품’ 뜬다
1인 가구 증가할수록 ‘간편 냉동식품’ 뜬다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3.14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 가구 증가·고객 수요 ‘가심비’로 이동…가정간편식 매출 지속 성장
가정간편식, 냉동식품으로 점차 시장 확대될 것으로 예상

국내 1인 가구 증가로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족’이 지속 증가하며,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관련 상품의 매출을 살펴보니, 가정간편식은 2016년 연간 기준 8.2%, 2017년 6.0%, 올해 2월까지 7.2% 신장하는 등 지속 매출이 늘었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16년 27.8%에 달해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삼각김밥 등 간단한 한끼를 넘어 도시락에 대한 수요도 높은 상황이다. 편의점 삼각김밥과 도시락의 매출은 2015년까지만 해도 삼각김밥이 매 분기 최저 100억원 이상 매출 차이로 도시락 대비 우위를 점해 왔으나, 2016년 3분기 들어 25.1억원 차이로 도시락에 역전됐다.

이는 과거와 달리 간단하고 저렴하게 한끼를 때우는 것(가성비)이 아닌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심리적 만족감이 높은 프리미엄급 상품(가심비)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해빗’ 건강 도시락
대형마트 역시 예외는 아니다. 롯데마트가 최근 도시락 관련 매출을 살펴보니, 롯데마트 전체 가정간편식 매출 신장율 보다 높은 2016년 66.5%, 2017년 34.6%, 올 2월까지 10.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메뉴 구성은 물론 영양까지 균형을 맞춰 제대로 된 한 끼가 가능한 집밥 수준의 ‘해빗(Hav’eat)’ 건강 도시락 5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서 ‘해빗 버섯보리밥과 너비아니구이(275g)’ 등 도시락을 4200원에 선보인다.

‘해빗’ 건강 도시락은 일반 도시락 대비 나트륨과 칼로리를 30% 이상 줄여 고객들의 건강을 고려했으며, 급속 동결 방식을 통해 보관 기간이 여유롭고 전자레인지를 통해(700W 전자레인지 기준 3분 30초 동안 용기째 조리) 언제든지 원재료 고유의 맛과 향,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냉동식인 점이 특징이다.

임경미 롯데마트 대용식MD(상품기획자)는 “해빗 건강 도시락은 제대로 된 건강한 한끼를 지향하며 저염 및 저칼로리로 개발돼,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며 “즉석 동결 기술의 발달은 원물 자체의 맛과 향, 식감 등을 잘 보존할 수 있어, 1인 가구가 증가할 수록 냉동 대용식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장조사 전문 회사인 민텔(Mintel)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선진국의 경우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냉동식품이 전체 매출의 2/3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가정간편식 시장의 70% 가량을 냉동식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내에서도 점차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슈퍼는 작년 8월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 프리지아(LOTTE freesia)’를 오픈 했으며,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Yorihada)’를 비롯해 프랑스 대표 냉동식품 브랜드인 ‘띠리에(Thiriet)’ 등 총 1200여 가지의 냉동·냉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 프리지아(LOTTE freesia) 매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