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음료 ‘영 마케팅’에 총력
장수 음료 ‘영 마케팅’에 총력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3.20 0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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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미지 탈피 소비 트렌드 따라잡고 젊은 층과 소통

남녀노소 세대불문 누구나 마시는 음료로 자리매김 하고자 장수음료들이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소비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세대들을 타깃으로 브랜드에 젊은 이미지를 더하기 위한 노력이 음료업계에서 한창이다.

동아오츠카의 ‘데미소다’는 젊은 소비자가 많이 모이는 클럽을 무대로 파티를 열어 젊고 개성있는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올해로 4년째 이어오고 있는 데미소다 클럽 프로모션은 ‘It's Demistyle!’을 콘셉트로, 작년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인천·대전·대구·광주·부산 등 5대 광역시로 데미소다 클럽파티를 투어를 진행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클럽 프로모션은 젊고 열정적인 청년들과 공감하고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클럽 파티에서 데미소다에 주류를 섞어 먹는 방법도 소개해 젊은 세대들에게 데미소다에 대한 젊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음료업계는 지금 장수브랜드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영 마케팅'에 빠져있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팔도 비락식혜의 무민 캐릭터 콜라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바디케어 제품, 동서식품 맥심의 플래그십 스토어, 동아오츠카 데미소다의 데미스타일 클럽파티 포스터.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는 장수 제품의 친숙한 이미지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스토리 마케팅으로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80%대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스트로우를 활용한 ‘마이스트로우(My straw)’ 캠페인으로 작년 7월 바나나맛우유 ‘마이스트로우’ 영상 5편을 SNS 상에 공개했고, 조회 수가 3000만 뷰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링거 스트로우’ 등 3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3만 개가 전량 판매돼 추가 생산·판매하고 해당 캠페인은 '2017 대한민국 광고대상' 2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나나맛우유가 40여 년 동안 장수브랜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결에서 독특한 용기 이미지를 빼놓을 수 없다. 빙그레는 원형 콘텐츠인 패키지 디자인을 다양한 장르로 변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 OSMU)로서 지난 5월 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와 협업해 바나나맛우유 패키지의 바디케어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협업한 바디케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20만개 판매, 매출 10억 원 이상을 달성해 리뉴얼한 제품을 작년 말 재출시했다.

‘바나나맛우유’ 마이스트로 캠페인 3000만 뷰 대박
데미소다 5대 도시 클럽파티…캐릭터 기능성 식혜도
동서식품 ‘맥심’ 플래그십 스토어로 가치 전파 추진   

팔도의 ‘비락식혜’는 식혜음료 시장의 85%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장수음료로,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올드한 이미지를 벗으려 노력 중이다. 지난 2014년 1인 가구를 위한 ‘비락식혜 1.2L’ 제품을, 2016년에는 기능성 식혜음료 ‘비락 헛개식혜’와 ‘비락 단호박식혜’를 출시하며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 왔다. 작년 9월에는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무민’ 캐릭터를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10대와 20대 고객을 공략했다.

40여 년간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커피믹스 동서식품의 ‘맥심’은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서울 이태원에 5개층 규모의 ‘맥심’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다. 1층에는 숍을 열어 동서식품이 생산 및 판매하는 커피 및 여타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가치 전파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커피는 판매하지만 상품은 판매하지 않을 계획으로 여타 다른 숍과는 차별화되며,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커피 브랜드 가치 전파에 주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동서식품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와 커피믹스 전파에 집중하기 위해 2015년 제주도 남원읍 해변가에 ‘모카다방’을, 그 다음 해에는 서울 성수동에 ‘모카책방’, 작년 5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에 ‘모카사진관’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트렌드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고 하더라도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인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젊고 트렌디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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