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 3년 만에 1000억…국민간편식
컵밥 3년 만에 1000억…국민간편식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3.20 0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40~50% 고성장…냉동밥 등 다양한 종류에 맛 차별화 경쟁

연평균 40%~50% 이상의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컵밥 시장이 식품업체 신흥 격전지로 부상했다. 시장 형성 3년 만에1000억 원대 시장으로 성장한 컵밥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업계는 냉동밥, 컵밥, 국밥, 덮밥 등 다양한 종류는 물론 기술력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끈다.

대상이 시장 문을 열고 CJ제일제당이 히트를 친 후 오뚜기, 동원 등이 참여하며 컵밥 시장은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컵밥 시장은 2015년 341억 원, 2016년 554억 원을 기록했고 작년엔 전년대비 66.6% 오른 923억 원의 시장으로 껑충 뛰었다. 시장 점유율 최강자는 ‘개척자’로 먼저 시장을 다진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62.3%(2017년, 링크아즈텍 기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오뚜기는 전년(21%)보다 6% 끌어올린 27.5%의 시장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대상, 동원 등이 뒤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컵밥시장이 1000억원대로 성장해 CJ, 오뚜기, 대상, 동원 등의 시장 점유율 전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4월 출시한 ‘햇반 컵반’ 총 18종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누적 판매 5000만 개를 넘어서며 ‘국민 간편식’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미역국’등 기본 제품과 더불어 작년 4월 선보인 ‘육개장국밥’과 ‘고추장제육덮밥’ ‘불닭덮밥’도 높은 품질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황태국밥, 미역국밥 등 한식 기반 제품을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인 편의점뿐 아니라 할인점과 슈퍼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를 늘려가고 있어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것이 CJ관계자의 설명이다.

CJ ‘햇반 컵반’ 18종 점유율 62%로 1위
오뚜기 작년 130% 급증한 250억 매출
대상 물만 부으면 OK…캠핑 등에 편리

오뚜기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일전에 즉석밥에서 이같은 방법으로 CJ의 점유율을 끌어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가격은 같지만 마트 등에서 프로모션을 늘리며 오뚜기 컵밥은 작년 전년대비 130% 이상 성장한 약 2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지난 2016년 9월에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한데 이어 작년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올해 들어서는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 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9종을 추가했고 올해는 5종을 추가 출시하면서 총 22종의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오뚜기는 올림픽 에디션 및 마케팅과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올해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상 청정원은 2013년 초 국내 최초로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상온 보관 컵국밥을 선보이며 가정간편식의 진화를 이끌어왔다. 청정원의 컵국밥은 용기 안의 건조밥에 액상스프와 건더기를 넣고 끓는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간편식이다. 컵라면처럼 상온보관이고, 별도로 전자레인지에 가열할 필요가 없어 아침식사나 술안주, 캠핑 같은 야외활동 시 편리하다는 것이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대상은 추후 콩나물국밥 및 컵죽 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을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동원F&B가 선보인 컵밥 브랜드는 ‘올림한식 양반’이다. ‘양반’ 가운데 전통적인 요소를 강화한 프리미엄 한식 HMR 브랜드로 ‘한식의 품격을 한 단계 올렸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동원F&B의 선진 레토르트 기술로 만든 상온제품으로 보관 및 취급이 편리하고 재료의 개별 살균 방식을 통해 맛을 살렸다.

또한 엄선한 자연 재료를 바탕으로 손질부터 조리까지 전통 방식을 고집했으며, 정통 한식부터 퓨전 한식까지 깊이 있는 맛을 담았다고 동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레토르트 제품보다 건더기가 풍부하며, 각각의 재료를 따로 손질해 함께 끓여도 식감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리 간편성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컵밥을 상온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점 때문에 1~2인 가구에게 인기가 많다”며 “유통기간 또한 8~9개월로 길고 보관의 편의도 있어 품질 수준이 더 높아진다면 라면 시장을 위협할 간편식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컵밥 시장규모] (단위 : 억원)

 

 

2015

2016

2017

금액

341

554

923


[컵밥 시장 점유율] (단위 : %)

 

 

 

2015

2016

2017

CJ

40.7

66.2

62.3

오뚜기

26.1

21

27.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