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은 최전방 세척·소독 지역이다:실전 HACCP⑨-오원택 박사의 HACCP 현장 속으로<55>
화장실은 최전방 세척·소독 지역이다:실전 HACCP⑨-오원택 박사의 HACCP 현장 속으로<55>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03.2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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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식중독균 온상…철저한 관리대상 지역
작업장과 분리…동선·공기 흐름 등 교차 안 돼야

△오원택 박사(푸드원텍 대표)
화장실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들의 온상이자 확산지다.

식중독은 개인위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감염된 종사자는 식품뿐만 아니라 다른 종사자들가지 감염시켜 식중독을 확산시킨다. 이러한 식중독균의 오염이나 감염은 종사자의 분변, 타액 등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식중독균이 변으로 배출되는 화장실은 철저한 관리대상 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몸이 아픈 종사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종사자도 식중독균을 보균하고 있기 때문에 화장실은 다른 어느 장소보다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시설적으로는 화장실을 작업장과 반드시 분리 위치시켜야 하고 화장실로부터 일체 오염이나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사자 동선, 공기 흐름 등을 완벽하게 통제해야 한다.

미국에서 위생감시원 교육을 받았을 때 화장실이 조리장과 마주 보고 있으면 식품 영업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 기억난다.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화장실 개선 운동을 해왔다. 아름다운 화장실 시상식도 있고, 뉴스 미디어에서 응접실 같은 화장실이 보도될 정도로 화장실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화장실 문 앞에서 주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고, 화장실 문과 주방 출입구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경우가 있다. 최소한 화장실 출입구와 작업장 출입구가 마주 보고 있는 구조는 안 된다. 눈으로 보이는 화장실 위치나 출입구 형태뿐만 아니라 화장실 환기 시스템과 작업장 환기 시스템은 서로 교차되거나 서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완전히 분리·설치해야 한다.

화장실은 식품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주요 오염 지역이다. 다른 어떤 곳을 세척하는 것보다 철저하게 세척해야 하고, 세척 후에는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한다. 화장실 바닥은 물론 좌변기, 좌변기 속 구석구석까지 철저하게 닦고 소독해야 한다.

‘한 여름철 수영장에 왔나 할 정도로 락스 냄새가 진동하게 확실히 소독해야 한다’는 말처럼 가장 위생적인 화장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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