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GBTQ 활용해야 글로벌 기업 도약
식품 GBTQ 활용해야 글로벌 기업 도약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3.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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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농산물에 융합기술 적용 지역 기반 명품 만들어야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포럼서 이기원 교수 ‘약콩두유’ 발표

“경쟁력 있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고 품질 좋은 지역(현지) 브랜드를 만드는 ‘GBTQ(Glocalization·Bio-Convergence·Technology·Qualified)’전략을 접목해야 식품산업이 더 도약할 수 있다.”

△이기원 교수
이기원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 주최로 열린 ‘제10차 Food&Meat Communication 포럼’에서 세계적인 식품기업 네슬레의 경우 GBTQ 전략을 가장 잘 접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네슬레는 브랜드의 약 90%가 로컬 브랜드이고 세계 시장 공통 브랜드는 10여 종에 불과하지만 현지 1·2·3차 산업 가치사슬과 연계하는 플랫폼 사업전략으로 현지화 등에 성공해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확립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또 다른 네슬레의 성공 비결로 바이오융합을 꼽았다. 네슬레는 바이오융합 부문 높은 R&D분야 투자를 통한 자체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새로운 이미지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 식품기업들도 고품질 지역 농산물에 최신 융합기술을 적용하고 감성적 만족도를 높여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지역기반 명품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지역과 대학, 기업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대에서도 GBTQ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데 평창 지역의 특산소재인 약콩을 건강한 식품 소재로 개발해 개별주체(생산자, 가공, 유통)를 연계한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과학기술을 기반한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예를 들었다.

서울대에서는 약콩을 이용해 약콩 두유와 초콜릿, 화장품 등을 상품으로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신뢰성이 기반된 차별화된 제품이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지역 농업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친환경 등 미래선도 기술적용과 안전성, 품질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된 제품 출시는 성공에 필수적 전략”이라며 이 교수의 GBTQ 전략에 대해 동조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전략이 통하기 위해서는 국내산 원재료 가격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생산자 인식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민 변호사도 “앞으로 각 지역마다 제2의 약콩 두유가 개발돼 학계와 지역, 식품산업이 상생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특히 산업발전으로 인한 이익은 산업계에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해당 산물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효용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희철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관은 ‘제4차 산업혁명과 축산 스마트팜 기술동향’을 발제하면서 △첨단기술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팜 핵심기술 개발 △표준 및 개방형 플랫폼 기반 스마트팜 통합 제어 기술 개발 △한국형 스마트팜 표준모델 구축 및 플랜트 수출기반 조성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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