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자본 확충 포장재사업 강화
동원시스템즈, 자본 확충 포장재사업 강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3.27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원건설산업 지분 지주회사에 755억에 매각
여유 자금 무균 충전음료 투자 재원으로 활용

동원시스템즈가 자회사인 동원건설산업의 매각을 결정했다. 부채비율을 줄이고 포장재사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동원시스템즈(대표 조점근)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동원건설산업 지분 100%를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755억 원에 매각하는 결정을 했다.

동원건설산업은 아파트, 오피스, 창고, 도로, 항만 등 시공사업과 건축물 에너지·환경·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PM(Property Management service)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은 3336억 원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통해 최근 진출을 선언한 고부가가치 무균충전음료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추가 M&A나 신규사업 투자에 있어서도 재무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작년 말 기준 동원시스템즈 자산은 총 1조1807억 원이다. 부채는 6904억 원, 자본은 4902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40.8%에 달한다. 부채비율이 매년 개선되고 있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동원시스템즈의 부채비율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원건설산업을 인수한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건설회사와 포장재회사를 재무적으로 분리해 업종별 독립경영을 강화하면서 그룹 자회사를 보다 효율적이고 단순한 지배구조로 재편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강원도와 투자MOU를 체결하며 무균충전음료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이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곡물음료나 혼합차 등 음료를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공정상 원액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반 음료에 비해 페트 무게가 20% 가량 가볍고 투명한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시각적 청량감도 제공할 수 있다.

음료시장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전체 음료 중 무균충전음료의 비중이 33.4%로 가장 크다. 우리나라의 무균충전음료시장 역시 최근 6년간 1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생산설비 자체가 부족해 시장의 요구를 많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원시스템즈 부채비율 추이(단위=억 원)

구 분

'14년도
'15년도
'16년도
'17년도
자산총계
11,224
12,724
13,087
11,807
부채총계
8,768
9,609
9,222
6,904
자본총계
2,456
3,114
3,865
4,903
부채비율
357.0%
308.6%
238.6%
140.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