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빅 데이터 경영’ 반짝반짝
외식 ‘빅 데이터 경영’ 반짝반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4.10 0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메뉴 개발서 마케팅·창업 상담까지 다방면 활용

외식업계가 빅데이터에 푹 빠졌다. 소비자 구매 패턴, 선호 메뉴, 요구 등을 파악해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외식이 단순히 먹는 것에서 벗어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된 만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소비패턴에 따라 적절한 메뉴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 시에도 예비 창업자들의 상담 데이터를 활용해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이미 방대한 데이터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영국판 ‘배달의 민족’ 딜리버루(Deliveroo)는 음식 조리, 배달 시간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음식별 최적의 배달 시간을 계산해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어 2013년 론칭 이후 매월 20~25%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프랜차이즈 콰이다오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과 마케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전문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세계 각지로 손을 뻗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분석 소비자에게 과학적 접근
CJ푸드빌 트렌드 파악…BBQ 기업 혁신 나서
스타벅스 현금 없는 매장–아워홈 별미분식 선봬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외식업계도 차츰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역시 향후 빅데이터 활용도가 가장 기대되는 업종으로 제조분야(식품·외식)를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혼술, 혼밥 등 트렌드에 맞춰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증한 것도 빅데이터 활용의 한 예로 볼 수 있다”면서 “데이터수집과 활용 방법 등 업체별 노하우가 있겠지만 소비자의 생활방식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만큼 업계 전반적으로 활용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외식업계에서 가장 빅데이터 활용도 높은 곳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다. 지난 2014년 5월 선보인 모바일 주문 및 결제 시스템 ‘사이렌 오더’에 축적된 구매 이력 및 주문시간대, 매장정보, 기온 등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는 등 가장 활발하다. 지금까지 ‘사이렌 오더’ 주문건수만 4000만건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결제수단을 분석해 2010년 31%에 달했던 현금 결제 비율이 작년 7%로 하락하자 국내 첫 ‘현금없는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판교H스퀘어점, 삼성역점, 구로에이스점 3개 매장은 오는 23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제너시스BBQ그룹도 디지털 기업으로의 혁신을 선포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조직, 문화에서부터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옴니채널을 통해 쉽게 주문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챗봇과 인공지능서비스를 구현하는 디지털 고객가치 혁신, 예비창업자에게 상권분석기반의 손익시뮬레이션 및 3D모델링 인테리어를 즉시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창업컨설팅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CJ푸드빌은 모기업인 CJ그룹 내부 자체 구축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빕스 등에서 브랜드 전략수립 및 고객·시장 트렌드 파악, 신메뉴 개발 등을 참고하고 있으며, 아웃백도 빅데이터 전문가인 다음소프트 부사장을 경영전략 컨설턴트로 채용해 적극적인 빅데이터 활용에 나서고 있다.

아워홈은 3년 가량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소비자 수요를 분석해 브랜드와 메뉴, 서비스 등을 철저하게 기획, 최근 문을 연 제2여객터미널에 ‘아워홈 푸디움’ ‘한식미담길’ ‘별미분식’ 등을 오픈했다.

또한 bhc는 챗봇 ‘창업 상담봇’을 통해 그동안 누적된 창업 상담 빅데이터를 분석, 예비 창업자 맞춤형 상담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딥러닝’ 기술로 예비 창업자의 예상 질문에 대비하고 있다. bhc는 챗봇 창업 상담을 통해 창업에 대한 일반적인 문의에 대해 실시간 응대해 효율적인 업무와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업계에서도 단순 고객 응대에 불과한 서비스에서 탈피, 과학적인 접근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며 “외식산업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은 시작하는 단계지만 높아진 소비자의 기대치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