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냉면 전쟁’ 조기 점화
이른 더위 ‘냉면 전쟁’ 조기 점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4.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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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장 1500억 예상…CJ 물냉면 310억 목표
농심 둥지냉면–오뚜기는 함흥비빔면 내세워

연일 20℃를 웃도는 이른 더위로 인해 여름 대표 메뉴인 냉면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냉면 성수기가 4월 3째 주부터 시작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3주 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CJ제일제당이 최근 10일간(3월 24일~4월 2일) 냉면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에만 매출만 10억 원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여름철 성수기 매출의 80% 수준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을 한낮 기온이 20℃를 넘는 이른 더위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이 작년 11일 늘어난 152일로 전망하고 있어 올해 냉면 시장은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 더위가 찾아 온 올해 냉면시장은 벌써부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계절면 시장 규모(비빔면 포함)는 2015년 793억 원에서 작년 1148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는 1500억 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동치미 물냉면’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찌감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시식행사를 진행하며 제품 특장점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평양물냉면’ ‘시원한 배 물냉면’을 새롭게 선보여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이를 통해 작년보다 매출 10% 이상 증가한 31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지은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브랜드매니저는 “냉면 맛집을 가지 않아도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성수기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원재료 맛을 살린 동치미 육수와 일주일 저온 숙성 비빔장으로 맛을 낸 ‘둥지냉면’을 올해도 전면에 내세웠다. 상온 제품이어서 캠핑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오뚜기는 함흥냉면 맛을 느낄 수 있는 ‘함흥비빔면’이 주력이다. 1mm의 가늘고 탄력있는 얇은 면발과 매콤·새콤·달콤 액상소스에 겨자맛 참기름이 어우러졌다.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다진양념 맛을 내 깔끔한 매운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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