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돼지고기 ‘지역화’ 적용 절대 안 돼”
“브라질산 돼지고기 ‘지역화’ 적용 절대 안 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4.12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돈협회,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졸속 행정
강력한 투쟁 각오 수입허용 묵과하지 않을 것

정부가 브라질산 축산물에 대해 ‘지역화’를 적용해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주의 돼지고기 수입을 조만간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져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브라질산 돼지고기에 대한 ‘지역화’ 허용이 국내 한돈 산업에 치명타를 입힐 뿐만 아니라 악성 질병 전파가 우려되는 해외 축산 수출국의 지역화 추가 요구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절대 반대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무엇보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한돈 업계와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된 것이기 때문에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돈협회는 또 “이번 검역협상 이전에 세계 최대 축산물 수출국인 브라질의 돼지 사육규모, 축산업 경쟁력 등 현지실태조사 자료와 수입 허용 시 국내 농가 피해 전망 등 자료가 한돈 농가들에게 전혀 제공되지 않은 채 추진되는 졸속 행정의 극치”라고 지적하며, “더욱이 수입이 추진되는 브라질 산타카탈리나 주 인근 지역이 소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지역이며, 최근 국내에서 최초로 A형 돼지 구제역 발생으로 국가차원의 차단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입허용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졸속적인 브라질산 돼지고기에 지역화 허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만일 이번 사태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전 한돈 농가는 이를 절대 묵과하지 않고 전 축산업계와 연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력히 천명했다.

이와 관련해 관련 전문가들도 지역화 검역의 선례를 남기게 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축산 관련 전문가는 “산따까따리나주 돈육 수입이 허용될 경우 지역화를 내세운 다른 나라들의 개방 압력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중국에서도 이런 행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