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활용 음식물 쓰레기 대량 처리
곤충 활용 음식물 쓰레기 대량 처리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4.17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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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동애등에’ 사육 시설·검사 등 산업화 기반 마련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대표적인 환경정화곤충인 ‘동애등에’를 활용해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기술·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동애등에’ 유충.
‘동애등에’는 유충 1마리당 약 2∼3g의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분해시키고, 분해 후 나오는 부산물인 분변토는 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유충과 번데기는 사료 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동애등에’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먹이저장시설, 사육시설 등의 검사기준이 없어 산업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농진청은 우선 규제 개선을 통해 작년 10월 ‘동애등에분’ 생산시설기준 및 검사기준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동애등에분’ 생산시설이 폐기물 처리시설의 종류에 신설 추가됐으며, 제도적 울타리 안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및 부산물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또 기존에 규정이 없어 하루 100kg 이하만 취급할 수 있었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시설의 규모에 따라 대량 취급도 가능하게 됐다.

10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동애등에’ 유충에 먹일 경우, 약 10톤의 사료용 ‘동애등에’ 유충을 생산할 수 있다.

전북 김제의 한 업체는 “규제 개선을 통해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사료용 ‘동애등에’ 유충도 생산해 올해 15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관호 농진청 곤충산업과 농업연구사는 “‘동애등에’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곤충을 새로운 산업으로 진입시키고 산업체 양성 및 농업인 일자리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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