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국 로메인 상추 식중독 재발 국내 채소류에도 안전성 강화 필요
[기고]미국 로메인 상추 식중독 재발 국내 채소류에도 안전성 강화 필요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04.3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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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한 교수(숙명여대 위해분석연구센터)

△윤요한 교수
이달 중순 미국 CDC는 아리조나주에서 생산된 로메인 상추로 인해 E. coli 식중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에도 북미지역에서 로메인 상추로 인한 장출혈성 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해 50여 명이 식중독에 걸리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미국, 캐나나, 멕시코산 로메인 상추의 E. coli O157:H7에 대한 오염여부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동일한 채소류에 대한 연속적인 식중독 사고는 소비자들에게 두려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며 이는 해당 농산물에 대한 소비 위축과 매출감소로 연결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식문화 특성상 채소류 소비가 높다. 2012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채소류 공급량은 152.6kg이다. 일본이 101.5kg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채소류 소비량은 매우 높다.

특히 쌈채소 식문화가 많이 발달됐고 최근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고 샐러드 소비에 대한 선호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에 문제됐던 미국산 로메인 상추를 수입한 바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로메인 상추에 E.콜리 식중독균 발생
미국 등 수입채소 안전관리 강화 필요

채소류는 추가 가공과정 없이 그냥 섭취하는 경우 효과적으로 세균을 저감화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고, 현재 계절상 기온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채소류가 유통되는 동안 식중독 세균의 생장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채소류 소비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채소류뿐만 아니라 수입되고 있는 채소류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때문에 채소류의 안전 소비를 위해 채소류 생산지 중심 안전관리 기술의 적용 및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이번 미국에서 발생한 식중독사고는 잘게 썬 로메인 상추에서 비롯된 것을 감안해 국내에서도 단순 가공된 채소류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쌈채소에 대해서는 생산지 수준에서의 미생물 규격을 설정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단 쌈채소에서 미생물이 모두 성장하는 것은 아니고 억제되는 채소와 증가하는 채소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 안전관리 방안이나 규정 설정을 검토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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