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변화로 육가공 대표제품 ‘프랑크·베이컨’ 부상
트렌드 변화로 육가공 대표제품 ‘프랑크·베이컨’ 부상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4.2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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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 등 기존 강자 ‘반찬용 햄’ 비중 줄어
업체들, 성인층 주 타깃으로 ‘신제품 출시’ 전략 세워

1~2인 가구 및 캠핑 인구 증가, 저출산,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 및 간편식 소비 증가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국내 육가공 시장에서 반찬용 햄 비중이 줄고 조리가 간편한 프랑크, 베이컨 등 햄 제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아즈텍이 최근 4년간 육가공 제품 시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거 시장을 주도하던 비엔나와 사각햄, 분절햄 등 썰어서 별도 조리가 필요한 반찬용햄 비중이 줄고, 굽거나 데워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프랑크와 베이컨 소비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이 반찬용 위주 제품에서 성인 메뉴형 제품 비중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2014년 약 8670억 원 규모였던 국내 육가공 시장은 작년 약 9400억 원으로 4개년 평균 2.8%의 점진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프랑크 시장은 지난 2014년 1710억 원에서 작년 1980억 원으로 4개년 평균 약 5% 성장했고, 베이컨 시장도 지난 2014년 630억 원에서 작년 840억으로 약 9.6% 증가했다.

반면 지난 2014년 집과 도시락 반찬의 대표격으로 냉장 햄·소시지 분야 상위를 기록했던 비엔나와 사각햄, 분절햄은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따로 썰어 야채 등과 함께 별도로 조리하거나 아이를 위한 식재료로 활용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로 비엔나는 지난 2014년 1750억 원까지 올랐다가 작년 1630억 원으로 4개년 평균 2.3%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각 형태로 잘라 먹는 사각햄, 분절햄도 지난 2014년 1030억 원에서 작년 790억 원으로 약 8.5% 줄어들었다.

이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햄이나 소시지 종류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육가공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 저출산으로 인한 어린이 인구 감소 등 사회학적 배경과 함께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가 중요해지고 캠핑, 혼술, 홈술, 편의형 제품 선호 경향이 확대된 것이 시장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분석하며, “각 업체들도 성인층을 주 타깃으로 ‘한 끼 메뉴’가 가능한 프랑크와 베이컨 신제품을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고, 이 제품들을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 제품으로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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