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시장 판촉경쟁 ‘기지개’
술시장 판촉경쟁 ‘기지개’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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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사활

IMF등으로 움추러 들었던 국내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술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가장 치열한 광고 판촉전쟁을 벌이는 곳은 소주시장.

진로와 두산은 지난 13일부터 새 미녀모델을 선정 이미 광고전에 돌입했다.

진로는 다소곳하면서도 전통미와 현대 도회적 이미지를 함께 갖고 있는 탤런트 황수정을 「참眞이슬露」의 모델로 기용했다.

황수정씨는 최근 MBC창사특집 드라마 허준의 인기와 함께 떠오른 스타로서 참신하고 깨끗한 인상으로 「참眞이슬露」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고 진로측은 밝혔다.

두산은 사내여론조사 등을 통해 도시적이고 당당하며 깨끗한 이미지를 지닌 탤런트 송윤아를 선정했다. 송윤아의 발탁배경에는 스캔들이 전혀 없어 「뉴그린」과 잘 어울린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것이 두산마케팅 담당 최용호차장의 설명.

양 사 모두 「깨끗」 「순수」를 모델선정의 주요 요소로 꼽아 올 봄 소주시장은 또 한번 누가 더 깨끗하고 부드러운지를 가리는 격돌이 예상된다.

현재 수도권시장 86.8% 전국시장 53.5%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자부하는 진로는 전국의 일선 판매조직을 다지며 지난해에 이어 확고부동한 1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두산은 N세대를 겨냥 인터넷판촉행사를 여는 한편 대형할인매장에서는 주부들을 상대로 「뉴그린」의 구매층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업계3위인 보해는 빅 모델보다는 크리에이티브 광고를 통해 「천년의 아침」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빅 모델에 의존하기보다는 제품 그 자체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 보해의 입장.

위스키시장 업계 1위인 두산씨그램은 대표적브랜드 「윈저」와 「시바스리갈」을 함께 내세워 양주시장에서의 1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양주소비의 상당량이 유흥업소에서 소비되는 점을 감안 업소대상 판촉으로 판매량을 늘일 예정이다. 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등을 틈새시장으로 선정 「윈저」와 「시바스리갈」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임페리얼」로 지난 1월을 제외하곤 줄곧 브랜드 1위를 지켜온 진로발렌타인스도 조직정비에 힘입어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앤트류 쿠쉬만 사장과 한기선 부사장은 지난 6일부터 전국도매상을 15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간담회를 열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번 순회간담회를 통해 유통망을 탄탄히 다져 브랜드 1위 「임페리얼」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파격적인 「임페리얼」 「발렌타인」광고와 함께 발렌타인 500㎖짜리를 새롭게 내놓고 유흥업소 위주로 대대적인 판촉을 할 예정이다.

카스맥주의 OB합병으로 양사체제로 돌입한 OB와 하이트는 치열한 판촉전을 전개한다.

OB는 올봄 두산베어스 포항스틸러스등 프로구단과 계약을 맺어 지역마케팅에 스포츠를 접목한 스폰서쉽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OB와 카스를 연계해 시장점유율을 함께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이트는 4월부터 탤런트 전도연을 등장시킨 빅모델 전략으로 맥주시장 점유율을 지켜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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