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미강’ 수면 증진 효과 과학적 규명
한식연 ‘미강’ 수면 증진 효과 과학적 규명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4.30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승목 박사팀 개발 건기식 소재 인정 받아
임상시험도 효능 확인…국제학술지에 게재

국내 최대 농업 부산물 중 하나인 미강(쌀겨)의 수면 증진 효과와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구명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기능성식품연구본부 조승목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이 미강의 수면증진 효과 및 작용기전을 구명하고, 수면 기능성 소재화해 건강기능식품(기능성원료명: 미강주정추출물, 2018-3)으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발표했다.

미강주정추출물 연구 결과.
미강주정추출물 연구 결과.

미강에는 쌀(백미)에 비해 다양한 기능성분 및 영양소들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는데 쌀에만 특이적으로 함유돼 있는 감마-오리자놀(gamma-oryzanol)을 비롯한 파이토스테롤(phytosterol) 성분들이 수면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미강의 수면 기능성 성분들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공정최적화 연구를 통해 우수한 효과를 가지는 소재를 개발했다.

특히 신경세포 및 유전자조작 동물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미강주정추출물이 각성에 관여하는 히스타민 수용체를 억제해 수면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종적으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인체적용시험)을 통해서도 미강주정추출물이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면감을 호소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미강주정추출물을 2주간 매일 1g을 복용하게 하고, 가장 과학적인 수면평가방법인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를 통해 그 효능을 평가했다.

임상시험을 수행한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미강주정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수면효율(sleep efficiency), 입면시간, 총 수면시간, 2단계 수면(stage 2 NREM sleep) 및 델타파와 같은 지표들에서 위약대조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수면에 도움을 주는 효과로 인해 주간 졸림 증상까지 유의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강주정추출물의 수면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기능성식품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IF: 4.3) Nutrients(IF: 3.5)’에 게재됐다.

조승목 박사는 이번 성과로 인해 수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연구 성과는 곧 제품화 될 예정으로 국민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나아가 수면장애로 인한 안전사고 및 업무능력 저하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의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 이를 통해 기능성식품 분야에서 신시장 발굴 및 과학기술 기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