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육성할 ‘총괄 지원기관’ 설립을
전통주 육성할 ‘총괄 지원기관’ 설립을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5.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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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주도하에 인력 양성·R&D 체계 구축 필요
위성곤 의원 주최 심포지엄

최근 국내 주류산업은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로 수입산 맥주와 와인 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무엇보다 전통주 산업은 정부의 각종 규제와 전문성을 갖춘 총괄 지원기관이 없어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전통주 업체 대부분이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R&D 및 품질관리 역량이 부족한 점도 어려움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와 업체에서는 전통주 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정책의 개선과 이를 총괄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전통주 전문지원기관 설립 심포지엄’에서 전통주 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정책의 개선과 이를 총괄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전통주 전문지원기관 설립 심포지엄’에서 전통주 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정책의 개선과 이를 총괄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성곤 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전통주 전문지원기관 설립 심포지엄’에 참석한 발제자들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철 서울벤처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우선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엄격한 규제대상으로 주류 품목을 규정하고 있어 산업이 발전하기에 제약이 많다”면서 “다른 나라처럼 고부가가치 창출의 주요 수출 식품 품목으로 접근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도 대학 주도하의 인력 양성 및 체계적인 R&D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류 산업과 농업을 연계 정책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여기에 산업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차등과세 적용 및 종량세 제도하의 시장 경쟁력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FTA에 따른 잉여 농산물 소비 촉진과 한식세계화 차원에서 주류 산업을 식품산업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시켜야 하고, 특히 수입 주류에 대응하고 명주 개발을 통해 수출확대 및 문화 콘텐츠 산업과 연계해 국가 브랜드로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식 세계화 연계 명주 개발·브랜드 강화해야
하경희 농식품부 과장 “규제 완화·자금 등 지원”

김기갑 (주)1932포천일동막걸리 이사는 “그동안 막걸리 업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품질의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현실은 녹록치 못했다”면서 “연구개발과 미생물 관리 및 개발에 투자를 하지 못하다보니까 막걸리 맛이 획일화돼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많은 업체들은 이를 극복하고 다양한 맛의 막걸리와 소비자가 원하는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고, 정부의 각종 규제와 정보 부족 및 개발 기관이 없어 더욱 막걸리 산업이 퇴보했다”고 진단하며, “이런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정부가 막걸리 산업을 넘어 주류 산업을 규제에 대상으로 보지 말고 체계적으로 지원, 연구 및 개발 등 모든 작업을 같이 할 수 있는 기관을 하루 속히 만들어 전통주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와 국회도 전통주 산업이 지금보다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위성곤 의원은 “우리 전통주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하고 소규모 업체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기술지원과 품질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체계적인 총괄 지원기관이 필요하다”면서 “떨어진 전통주의 위상을 회복하고 세계 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국회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경희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도 “현재 정부는 전통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통주 산업 진입장벽 완화(소규모 탁주 등 제조면허 신설)와 전통주 유통범위 확대, 현실에 부합하는 위생기준 설립 등 규제완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전통주 품질 고급화와 전통주 업체 제조 및 경영 역량 제고를 위해 정책자금 지원 등의 방안을 세워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 과장은 또 “유통과 외식업체와 연계해 전통주 판매를 지원하는 등 전통주 유통 및 소비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동향 정보 제공, 운송비 지원, 박람회 참가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는 전통주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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