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211)]국내 기업 경영과 오너 리스크
[C.S 칼럼(211)]국내 기업 경영과 오너 리스크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05.0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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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일가 황제경영 ‘오너 리스크’ 빈발
특권 의식으로 갑질…지배구조 개선 시급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잊혀 질만 하면 불거져 자주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어 국격을 떨어트리는 오너리스크의 문제는 우리나라 기업들만의 문제일까? 최근 몇 년 동안 유독 우리나라 기업들의 오너리스크 문제가 자주 발생되고 있다.

이는 기형적인 지배구조로 5% 미만의 지분으로도 그룹의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총수일가의 황제경영이 낳은 산물이다.

최근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재점화된 대한항공 총수일가 갑질 문제는 단순히 감정절제를 못해서 발생한 한 차례 실수가 아닌 뿌리 깊은 총수일가의 특권의식과 직원들을 하인 다루 듯 하는 그릇된 사고방식이 빚은 전형적인 갑질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노출이 안됐을 뿐이지 대한항공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식품 대기업들과 중견기업들도 잠재된 오너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

그동안에는 피해 당사자와 총수일가가 소송을 진행하며 문제를 수습해 가는 정도로 그쳤지만 이번 사건을 그룹 내 직원들이 SNS를 통해 갑질 문제에 대한 사례와 앞으로의 대처방안 등을 공유하며 광화문에서 대대적인 집회까지 열 계획이라고 하니 단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업오너와 그 일가들의 일탈행위와 갑질로 가장 피해가 많은 사람들은 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다. 갑질을 가장 심하게 당하는 사람들도 종업원들이고 오너일가의 갑질로 사회적으로 문제돼 언론에서 회사명과 오너일가의 갑질 행위들이 상세히 보도됨으로써 회사이미지가 실추됐을 때도 그 피해는 회사에서 오너리스크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생하는 직원들의 몫이 되고 만다.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이 없는 한 비정상 경영체제의 산물인 오너일가들의 갑질로 인한 기업의 오너리스크는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되기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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