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대국 독일…비결은?
농식품 수출 대국 독일…비결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5.1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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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소시지 맥주 와인 유기농건과 등 선봬
한독상공회의소 행사서 소개…철저한 품질기준으로 신뢰 구축·혁신
△한독상공회의소가 연 독일식품산업수입설명회에서 한·독 농식품 시장과 무역활동 등에 대한 주제강연이 진행했다.
△한독상공회의소가 연 독일식품산업수입설명회에서 한·독 농식품 시장과 무역활동 등에 대한 주제강연이 진행했다.

 한독상공회의소가 독일 농식품 수출협회(GEFA)와 함께 지난 1일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전(Seoul Food 2018)에서 독일식품산업수입설명회와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독일 혁신 식품기업 6개사와 국내외 유통 바이어 등 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가해 한·독 농식품 시장과 무역외교 현황 등을 주제로 한 강연 발표와 독일 식품 기업 소개 및 매치 메이킹의 시간을 가졌다. 

△홀거 휴브너 대표
△홀거 휴브너 대표

독일농식품수출협회 홀거 휴브너 대표는 독일 대표로서 ‘독일 농식품산업 발전 및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독일 식품의 세계 시장 내 위치와 역사적으로 공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홀거 휴브너 대표에 따르면 독일은 2009년부터 2016년 농식품 분야 수출 상위 5위 내를 벗어나지 않는 식품 수출강국이다. 타국으로부터의 농식품 수입도 상위를 차지하며 한국 식품 업계에 유망한 시장이기도 하다. 참고로 한국의 대(對)독일 수출액은 작년 3300만 유로로 전년 2900만 유로 대비 14.8% 증가했으며 독일의 수출액 또한 작년 6억4800만 유로로 2007년 5억5100만 유로 대비 17.7% 증가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일 식품의 인기비결은 △철저한 품질 기준과 하이테크의 긍정적인 식품 이미지 △독일식 가족 경영체에 대한 경영적,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늘어가는 세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원화된 식품 혁신 제품들 △우수한 수출입 무역기업의 활발한 무역 외교활동 등을 들었다.

홀거 휴브너 대표는 “독일 식품 자체가 매우 혁신적이고 철저한 품질 관리와 기준으로 제조됐다는 호의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 외에도 식품기업들이 대부분 100명 이하의 직원을 가진 유서깊은 가족 기업으로 서비스 마인드, 시간 엄수 등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독일을 식품 수출 강대국으로 만들었다”라며 “식품의 양질이라는 것은 소비자 개개인별로 정의되는 추세로 독일 식품업계는 이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식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서 독일 축산물 점유율 증가 예상
농산물 수입도 많아…최지현 연구위원 발표
한국 1억1100만 불 수출…9년간 8배 증가

△최지현 연구원
△최지현 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지현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대표로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 식품의 수출입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최 연구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1년 7월에 발효된 한·EU FTA의 농축산물 개방 수준은 96.2%로 우리나라가 체결한 15건의 FTA 중 한·미 FTA(97.9%) 다음으로 개방 수준이 높다. 또한 FTA 이행 이후 EU산 농축산물 수입액은 39.4억 달러로 발효 전 평년과 전년 대비 각각 84.0%, 10.1%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한국이 독일로부터 수입하는 농산물 수입액은 3억 2220만 달러로 2008년 대비 190.1% 증가했으며 한국이 독일로 수출하는 농산물 수출액은 1억 1100만 달러로, 2008년 대비 809.1% 증가했다. 또 농산물 총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0.8%에서 작년 1.6%로 0.9%p 증가했으며, 농산물 총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0.4%에서 작년 1.8%로 1.4%p 증가했다.

[한-독간 농산물 교역 현황 및 비중 (단위: 백만달러)]

농산물 교역액 2008년 2017년
독일에서 수입하는 농산물 수입액 111.0(0.8%) 322.2(1.7%)
농산물 총 수입액 13904.6(100%) 18953.5(100%)
독일로 수출하는 농산물 수출액 12.1(0.4%) 111.0(1.8%)
농산물 총 수출액 2714.6(100%) 6046.6(100%)

최 연구위원은 “앞으로도 소득증대와 식생활의 서구화 진전에 따라 국내 축산물 및 축산가공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EU국가로부터의 수입 증대가 전망되며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의 축산물 및 유제품 가격 경쟁력 수준에 따라 EU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영향 받을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영토의 80% 이상을 농업이나 삼림으로 이용하는 농업국가인 독일은 농업과 식품 산업에서 수출액으로 500억 유로 이상을 수출하는 주요 수출국으로 가장 중요한 품목은 육류 및 육가공 제품이다”고 “국내 소비자의 EU산 제품에 대한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최대 돈육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우육 생산국인 독일 축산품이 국내 시장에서의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고 한·독 농식품 교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주제 강연 후에는 독일 식품기업 △Hans Adler OHG(육류, 훈제소세지) △Eco Terra GmbH(유기농 건과) △Einig‐Zenzen GmbH & Co. KG(와인) △Kelterei Heil OHG(사과주, 과일주스) △Brauerei zum Kuchlbauer GmbH & Co. KG(바이스비어) △Brauhaus Altenkunstadt Andreas Leikeim GmbH & Co. KG(맥주)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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