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1억 불 사상 최고…올해 국가·품목별 고른 성장 “예감이 좋다”
작년 91억 불 사상 최고…올해 국가·품목별 고른 성장 “예감이 좋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5.21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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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수출 100억 불 달성 위해 뛰는 aT 백진석 이사

올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외식분야의 성장이 국산 농산물 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식품·외식산업과 농업의 연계 강화, 전통식품 인지도 제고 및 소비 저변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공사도 자체적인 채용 확대와 함께 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사드 여파로 힘들었던 중국 농식품 시장을 재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수출 회복에 나설 계획이고, 신 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다변화를 통한 수출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공사에서 제일 바쁘게 국내외 현장을 누비고 다니고 있는 백진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수출이사에게 이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백진석 이사는 신 남방정책 등 시장다변화를 통해 수출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진석 이사는 신 남방정책 등 시장다변화를 통해 수출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점 추진할 식품산업 육성 정책은.

▶식품·외식산업은 농어업의 중요한 소비처로서 최근 외식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205조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공사는 식품외식분야의 성장이 국산 농산물 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식품·외식산업과 농업의 연계 강화, 전통식품 인지도 제고 및 소비저변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식품·외식산업과 농업 간 연계 강화를 위해 식품·외식업체와 산지 간 직거래 촉진, 중소규모 외식업체의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공동구매 지원 및 지역 농식품 판매코너(레스마켓) 설치 확대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전통식품의 경우 국산원료 사용 비중이 높은 기업에 지원을 집중해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를 유도하고 우리 술 및 김치 품평회, 식품명인 육성,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 운영 등을 통해 전통식품의 품질 제고 및 소비 저변 층 확대에 나설 것입니다.

또한 농업인과 식품기업의 동반성장을 유도하는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의 지정 확대 및 선도기업 육성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식품기업의 우리 농산물 활용도를 제고토록 하겠습니다.

-식품기업 연계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은.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공사도 자체적인 채용 확대와 함께 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식품 및 수출 분야에서도 식품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연계를 강화하고 중소식품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데 우수한 청년인재를 활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식품 분야에서는 ‘농식품미래기획단 얍(YAFF)’을 대상으로 주요 식품기업 채용설명회, 기업탐방, 국내외 인턴십, 취업박람회 등을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출 분야에서는 해외 각국에 ‘농식품 청년 해외시장개척단(AFLO)’을 파견해 우리 중소식품 기업을 돕고 본인에게도 좋은 경력을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청년과 대학생에 외식사업 운영기회를 제공하는 ‘청년키움식당’사업도 1개소에서 올해 5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농식품 수출 상황과 계획이 있다면.

▶작년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91억5000만 달러로 AI 발생, 사드 여파 등 어려운 여건에도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도 1분기까지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2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과채류, 인삼 등 신선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별로는 일본(4억9000만 달러, 4.7%↑), 미국(2억8000만 달러, 13.6%↑), 베트남(1억4000만 달러, 20.6%↑), 태국(1억2000만 달러, 20.2%↑)이 수출 증가했습니다. 부류별로는 신선부류(과일 16.2%↑, 채소 21.7%↑, 인삼 26.5%↑, 버섯 20.3%↑) 및 수산부류(참치 27.0%↑, 김 14.2%↑, 굴 29.1%↑)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신 남방정책 등 수출 다변화를 더욱 공고히 해 수출이 작년 이상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농식품 수출이 농식품 산업에 기여하는 부분은.

▶농식품 수출은 우선 신선농산물의 경우 수요처 확대를 통해 국내 농산물의 가격지지 및 국내 생산기반 유지, 농가소득 제고 등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과실, 채소 및 특용·기타 작물의 경우 수출을 통한 가격지지 효과가 5.1%에 달하며 2023ha의 생산기반 유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출을 통한 국내가격 지지로 농업소득 전체에 연간 5000~8000억 원의 기여 효과가 나타난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어 농식품 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 과정에서 세계 농식품과 경쟁을 통해 우리 농식품의 경쟁력 향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도 가져오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품-외식 농산물 사용 늘리고 청년 해외개척단 파견
중국 물량 확대 병행 유럽·남미 등 수출 시장 다변화
新남방정책 호응 동남아 지역을 주력 시장으로 육성

-중국 수출 시장 회복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작년 사드(THAAD)의 영향으로 중국 수출이 부진했습니다. 그래서 공사는 중국 수출 확대 전략으로 △대 중국 맞춤형 수출상품 개발 △한국식품 유통·판매 플랫폼 확대 △콜드체인 구축을 통한 내륙시장 공략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유아식품(쌀 이유식, 유아용국수) 및 유자차, 포도(샤인머스킷) 등 대 중국 전략품목의 개발부터 마케팅을 직접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알리바바몰 입점 지원 및 현지 유력 편의점(세븐일레븐, ROJA 등) 연계 판촉 마케팅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칭다오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내륙거점도시 및 소비처까지 콜드체인을 확대 운영해 수출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이밖에 홍콩, 대만 등에서도 신규 유통업체 발굴과 2선 도시 개척을 통해 중화권 전 지역에서 한국식품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특히 홍콩은 외식 프랜차이즈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고, 대만의 경우 중남부 거점도시(타이중, 카오슝)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추진 계획이 있다면.

▶농식품 수출이 지속 증가하고는 있으나 일본·미국·중국 3개국의 수출비중이 49%에 이르는 등 시장다변화를 통한 수출기회 확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올해 공사는 권역별 최우선 전략국가<중남미(브라질), 중동(카자흐스탄), 유럽(폴란드), 아프리카(남아공), 아세안(신선-대만, 말레이)>를 선정해 파일럿 요원과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을 파견하고 시장다변화 선도기업(100개사)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파일럿 요원과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은 현지국의 다양한 수출정보 제공 및 중소식품기업의 지상사 역할수행, 바이어 발굴, 수출홍보마케팅 등 현지 시장개척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선정된 선도기업에 대해서는 전략품목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상품화, 디자인, 시장조사, 컨설팅, 해외 마케팅 등 신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수출 성공 가능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신 남방정책을 추진 계획은.

▶신 남방정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우리 농식품 수출의 주력시장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한 계획입니다. 아세안 시장은 세계 3위의 인구와 세계 6위의 GDP를 보유한 거대시장이며 40세 이하 젊은 층의 인구비율이 66%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공사의 수출지원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딸기, 배, 단감 등 신선과일과 유자차, 삼계탕, 쌀 가공식품 등 신규 스타품목을 중점 육성해 갈 계획입니다.

또한 아세안 국가별 거점 대형유통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온라인, 홈쇼핑 등 현지 신 유통망 내에 한국식품관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주요 온라인 쇼핑몰 MD를 국내로 초청해 수출기업과 1:1 상담회도 추진할 계획이고, 마케팅에 있어서는 3S(소셜미디어, 스타마케팅, 스쿨 연계 마케팅) 마케팅을 중심으로 현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해 한국식품의 장기 애호층을 형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은.

▶저는 aT싱가포르 지사장을 두 차례 지내면서 동남아 농식품 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많이 봐왔습니다. 현재 동남아는 한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은 상황이고, 한국 농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 신선과일(딸기, 배 등)의 경우 프리미엄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 특별한 날 귀한 선물로 주고받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시장을 잘 공략한다면 우리 농식품 수출은 더욱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공사는 올해는 신 남방정책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농식품 수출의 주력시장으로 키워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 수출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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