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남북 정상회담 특수까지…냉면 신바람
더위에 남북 정상회담 특수까지…냉면 신바람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5.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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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오뚜기 등 매출 급증…CJ 일부선 품절 사태
올해 비빔면 포함 계절면 시장 1500억 규모 예상

일찍 찾아온 여름 날씨와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냉면이 선정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해 업체들이 때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업체들은 올해 국내 계절면 시장 규모(비빔면 포함)가 1500억 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 시장을 잡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각 사들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주력으로 내놓은 제품들
△각 사들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주력으로 내놓은 제품들

CJ제일제당은 최근 3주간(4월 22일~5월 12일) ‘간편식 냉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금액만 40억 원 이상으로 출시 이후 동일한 기간 동안 최고치 매출을 찍었다.

특히 정통 평양냉면 레시피를 구현한 대표 제품 ‘동치미 물냉면’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며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품절사태까지 발생할 정도였다는 후문.

CJ제일제당은 이런 추세에 힘입어 소비자 마케팅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1일부터는 ‘시원한 배 물냉면' 출시를 기념해 50명의 제품 체험단을 모집하고, 온라인/SNS를 통해 다양하고 맛있게 '간편식 냉면'을 즐길 수 있는 레시피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농심도 작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원재료 맛을 살린 동치미 육수와 일주일 저온 숙성 비빔장으로 맛을 낸 ‘둥지냉면’을 올해도 전면에 내세워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고, 특히 상온 제품이어서 캠핑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도 냉면시장이 확대함에 따라 전략적으로 함흥냉면 맛을 느낄 수 있는 ‘함흥비빔면’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함흥비빔면은 1mm의 가늘고 탄력 있는 얇은 면발과 매콤·새콤·달콤 액상소스에 겨자맛 참기름이 어우러져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다진 양념 맛을 내 깔끔한 매운맛을 내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평양∙함흥 냉면에 이어 생가득 '서울식 물냉면'과 생가득 '순메밀 쫄깃막국수'를 출시했다.

서울식 물냉면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베이스로 해 만든 전통 평양식 냉면 조리법과 서울식 메밀국수 조리법이 어우러졌다. 30일간 자연숙성한 동치미 국물에 12시간 이상 우려낸 진한 사골육수를 더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강화했다.

풀무원은 지역별 특색을 갖춘 여름면 라인업을 갖춰 물냉면 위주의 단조로운 국내 여름면 시장에 소비자들이 각자 기호에 맞춰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확충해 소비자들을 공략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날씨와 평화라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냉면시장이 예년에 비해 빠르게 특수를 누리고 있는 만큼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냉면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지만 올해만큼 뜨거운 적은 처음”이라며 “냉면 맛 집을 가지 않아도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성수기 매출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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