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품 규격에 미생물 위해평가 필수” 
“유가공품 규격에 미생물 위해평가 필수”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5.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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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해 식중독균 C.퍼프린젠스 지속적 연구·관리 필요
한국유가공학회 정기 학술대회

유가공품의 과학적인 규격을 설정하기 위해 미생물 위해평가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유가공학회가 주최와 식약처, 한국유가공협회, 매일유업, 빙그래, 서울우유, 한국야쿠르트 등이 후원으로 숙명여대에서 열린 제78회 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희영 숙명여대 위해분석연구센터 박사는 이같은 내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식품안전주간 동안 개최된 이번 정기 학술대회에서는 유가공품의 안전성과 고부가가치 유가공품 개발에 초점을 맞춰졌다. 

이 교수는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전주기(생산-가공-유통-소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식품 섭취로 인한 위해를 정량적으로 계산해 철저히 관리할 수 있다”며 “특히 위해평가 4단계 중 노출평가와 노출평가 중에서도 예측모델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가공산업의 미래성장동력’ 이란 주제로 열린 유가공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정부, 산·학·연 관계자들의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가공산업의 미래성장동력’ 이란 주제로 열린 유가공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정부, 산·학·연 관계자들의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어 관련 분야에 대해 발표한 윤요한 숙대 위해분석센터 교수는 유가공품 식중독세균 분리 사례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그는 “C. perfringens의 경우 식중독 세균으로 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 C. perfringens의 5%만이 식중독을 발생시키고 나머지는 별다른 증상 없이 장내 세균으로 존재할 수 있다”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뇌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최근 동물 실험 결과를 통해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어 “식중독세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확립과 저위해 식중독 세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대경 단국대 교수의 좌장으로 마련된 ‘유가공품의 안전성’ 세션에서는 2018년 축산물 안전관리 방향(식품의약품안전처 이성도 과장)과 유가공품을 통한 저 위해세균의 장내정착과 장내세균으로서의 문제점(숙명여자대학교 윤요한 교수), 국내외 원유 품질 및 안전관리 제도(남양유업 신현정 센터장), 유가공품에 대한 기준과 규격을 설정하기 위해 미생물 위해평가를 활용방안(숙명여대 위해분석연구센터 이희영 박사) 등이 발표됐다. 

서울우유 중앙연구소 신용국 소장의 좌장으로 이끌어진 ‘고부가가치 유제품 개발 연구’세션에서는 우유 카제인의 발효에 의한 뇌기능·장기능 개선에 관한 연구내용(서울우유 오남수 박사)과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유제품 개발(한국야쿠르트 심재중 박사), 프로바이오틱스의 응용(셀바이오텍 안재형 박사) 등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남명수·김완섭 교수 공로상 받아
유가공협회 특별상에 오세종 교수

특히 개회식에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충남대학교 남명수 교수와 한경대학교 김완섭 교수가 공로상을 수상했고 (사)한국유가공협회가 특별상을 전남대학교 오세종 교수가 학술상을 수여받았다. 

정부와 산, 학, 연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룬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새로운 유가공의 발전방향이 제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토론이 이루어진 학술대회로 관련 분야의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이에 대해 허철성 학회 회장은 “유가공품에 대한 새로운 기술의 개발로 유가공산업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이 과정에 안전성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성락 식약처 차장은 “과거와 다르게 이제 소비자의 마음은 식품안전으로 움직인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국민적 관심과 시대적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추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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