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서 빙수까지…외식 배달 사업 활황세
치킨서 빙수까지…외식 배달 사업 활황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5.29 0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달원 사고 대비 안전 대책 마련에도 과감한 투자

바야흐로 배달전성시대다. 기존 배달음식의 대명사였던 짜장면과 치킨, 피자, 족발 등을 넘어 지금은 초밥, 삼겹살, 아이스크림, 쌀국수는 물론 빙수까지 가능해졌다.

이러한 현상은 음식배달만 전문으로 대행해주는 배달 대행업체의 성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배달직원 고용에 부담을 느낀 업계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이미 국내 배달 음식시장 규모는 약 15조 원에 달하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배달서비스는 향후 외식업 창업의 필수조건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배달이 보편화될 경우 비싼 임대료를 감수하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매장을 구할 필요도 없고, 조리공간만 있으면 돼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 창업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윤홍근 회장이 선진 배달문화를 선도할 초소형 EV차량 ‘트위지’를 시승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윤홍근 회장이 선진 배달문화를 선도할 초소형 EV차량 ‘트위지’를 시승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업계에서도 배달서비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대부분 이륜차를 이용하는 배달원의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이륜차 배달 안전사고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적으로 10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중 청소년은 50여 명이 넘는다.

이에 따라 최근 업계는 배달원의 안전을 고려한 환경 마련에 한창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있다. 기존 배달용 오토바이에 비해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정부에서 많게는 1000만 원에서 적게는 700만 원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도입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SPC 미스터피자 등 전기차 ‘트위지’ 운영
BBQ 가맹점에도 도입…연내 1000대로 늘려
눈·비오는 날 안전한 배달에 홍보 효과도

BBQ는 치킨업계 최초로 초소형 EV(전기자동차) 차량인 ‘르노 트위지(Twizy)’를 도입했다. 차내 보호장치와 4점식 안전벨트 및 에어백이 장착됐으며, 트렁크 공간이 최대 180L까지 확장돼 근거리 소매물류 운송차량에 최적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패밀리타운점, 종로본점 등 BBQ 직영점에 우선 도입돼 배달에 이용되고 있으며, 이달 중 BBQ 가맹점에 60대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총 1000대를 도입시킬 예정이다.

SPC그룹도 작년 9월 청담동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SPC 플레이를 통해 ‘트위지’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SPC그룹의 경우 배달이 주된 서비스가 아니어서 체험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

미스터피자 역시 작년 9월부터 트위지를 운영하고 있다. 직영점인 방배본점, 창동점, 판교점, 평택역점 등 4곳을 시작으로 현재 가맹점 4곳에서 추가 운행하며 총 8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지난달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하고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배달 전기차 도입은 배달원 자격 사항 확대로 실버층 고용 기회가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배달원 고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자알볼로는 시범 운행을 통해 검토 과정을 거친 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소형 차량의 경우 배달 악조건인 비, 눈 등이 오는 날에도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최근 출시되는 초소형 전기차는 외관이 트렌디해 배달 시 홍보 효과도 있어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