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214)]통일시대 식품업계의 대비는…
[C.S 칼럼(214)]통일시대 식품업계의 대비는…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05.2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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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부족 해결 과제로 부상할 듯
생산 실태·유통·소비 환경 등 조사 필요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지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냉면과 함께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은 음식메뉴가 국민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 바다에서 잡은 ‘통영문어냉채’, 김정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 의미를 담은 스위스식 감자전,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부산의 고급생선요리인 ‘부산달고기구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소떼 방북을 상징하는 ‘서산목장한우구이’ 등 갖가지 음식들로 정상회담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우리 식품업계에서도 그룹별, 각 사별로 통일시대 식품시장 변화와 발전가능성 등을 예상하며 준비를 서두르고 있을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남북의 교류가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식량자원이 부족한 북한의 농수축산물 원재료 생산실태와 품질, 유통관리, 소비환경 등에 대한 조사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북한주민들의 식량은 주로 입쌀과 옥수수, 감자 등이다. 이 중 쌀과 옥수수를 섞어 만든 ‘강냉이 밥’을 주로 먹는다고 한다. 옥수수 비율이 높아 거의 옥수수맛으로 여겨진다는 ‘강냉이 밥’의 맛 개선과 절대적 양 부족의 해결이 중요한 과제이기도 할 것이다.

도로 및 교통과 통신이 발달 부족으로 지역간 왕래가 쉽지 않아 각 지방별 해당지역에서 나는 농수축산물 원료를 이용해 각 고장 특유의 별미 음식들이 있을 것이다. 육류 중 쇠고기는 그리 많지 않고 어쩌다 한 번씩 큰 잔치나 명절 때나 먹을 수 있는 고기는 개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바닷가에서는 수산물이 많이 잡히나 냉장·냉동시설 부족으로 장기보관은 쉽지 않고 잡힌 어류는 대부분 중국 등으로 팔려 자체 소비가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통일이 되면 교통과 통신이 발달되고 지역간 왕래가 빈번해지게 될 것이며 다양한 수요가 있게 마련이다.

어떤 형태로든 남북한 고유의 지리적 특색을 살리는 식품 외에도 식량부족문제 해결과 함께 남북한 식량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개발이 이뤄질 것이다.

특히 유통·물류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삶의 수준을 전체적으로 높여가는 통일시대 식량정책 및 식품안전성 확보 정책을 수립하는 등 통일을 넘어 유리시아 철도 연결을 통한 폭넓은 세계화 시대를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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