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미국 ‘스낵 혁명’…간식서 식사 대용·건강식으로 확대
[마켓트렌드]미국 ‘스낵 혁명’…간식서 식사 대용·건강식으로 확대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8.06.19 0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 발달로 모든 식품 스낵화 가능…非전통적 에너지바·샐러드·곤충도 포함

간편하고 영양가 있는 스낵을 찾는 트렌드로 미국 스낵시장의 확대와 다양화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건강식품과 다양한 재료를 스낵화하면서, 전통적인 서양음식 재료가 아닌 아시안 채소나 곡물 등을 이용한 건강한 스낵들도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미국 식품매체 푸드다이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최근 더 작은 양으로, 더 자주, 더 많은 스낵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캔디바나 칩, 쿠키, 팝콘으로 제한되었던 스낵 부문에 요거트와 견과류, 에너지바 등 다양한 식품들이 추가되었으며, 용도도 식사대용과 온더고 식품, 건강대용식으로 광범위해지면서 아보카도 토스트, 카프리스 샐러드, 가지 칩, 곤충 스낵들도 스낵 부문에 추가돼 정의와 타입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100㎉로 소량화…하루 중 수시로 영양 보충·새로운 맛 즐겨
젊은 층 정신 건강 위한 생활의 일부…연 3% 성장 890억 불

이에 대해 글로벌 전략 관리 기업인 A.T. Kearney의 관계자는 “스낵은 더 이상 식사 중간의 간식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스낵 부문이 890억 달러의 매출로 연 3%의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하루 4-5번 스낵을 섭취하고 있을 정도로 스낵은 이제 일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프레젤과 팝콘이 최초의 스낵으로 알려져 있으며, 1853년에는 감자칩이 탄생했고 2018년 현재 기술 혁명으로 스낵 업계가 다시 소비자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있다고 한다.

또 1950년에서 2000년 사이 미국은 스낵의 나라가 되었는데, 제조사들은 소금과 지방, 설탕 등으로 쉽게 입맛을 끌게 만들었지만, 최근의 스낵은 단순한 간식이 아닌 영양보충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어 캠벨과 허쉬, 켈로그 등 대규모 식품제조사들은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내부적인 혁신이나 합병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스낵시장에서 스낵에 대한 정의가 어려울 만큼 재료와 유형이 다양해지고있다.
△최근 미국 스낵시장에서 스낵에 대한 정의가 어려울 만큼 재료와 유형이 다양해지고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스낵의 정의가 더 어려워졌다. 스낵 배달 기업인 Snack Nation의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성인이 되기 전의 시대에는 스낵은 저영양으로 가볍게 즐기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요즘에는 훌륭한 맛과 영양을 지속하는 목적이 추가되고 있다. 또한, 거의 모든 식품을 스낵 형태로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스낵의 수와 범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nack International의 관계자도 스낵은 품목보다는 기능에 따라 정의해야하는데 “스낵 세계는 5~10년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해졌으며, 앉아서 식사를 즐기는 경향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스낵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증가해 전통적이지 않은 스낵 품목들이 지난 몇 년간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Snack Nation의 관계자는 “정식 식사는 400 칼로리 이상을 보통 함유하고 있는 반면 스낵은 보통 100~300 칼로리, 전형적으로는 150~200 칼로리 한도에서 찾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식품업체들은 이런 경향에 맞춰 100 칼로리 대의 스낵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4명 중 3명 신선한 제품 원해…채소 등 아시아 식재료 사용도
캠벨·켈로그 등 대형 식품 업체 제품 혁신…인수 합병 시도

이와 더불어 전통적으로 많은 소비자들은 저녁 식사를 위해 오후 늦게는 스낵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들어왔지만, 젊은 세대들이 스낵에 눈을 돌리면서 스낵을 먹는 시간은 거의 모든 시간대가 되었다. 이에 대해 Snack Nation의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하루에 평균 4번 정도 스낵을 섭취하고, 베이비 부머들은 하루 2번, ‘침묵 세대’는 하루 한 번 섭취하는 것으로 추산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하루 한 번의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는 첫 세대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스낵이 하루 식품소비의 큰 역할을 담당하면서 스낵 부문에 관한 기대도 변하고 있다. Snack International는 “58%의 소비자들이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한 스낵을, 75%는 신선한 스낵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부문은 식품 상점의 모든 부문에서 확장되고 있다”면서, 고단백질 유기농 아이스트림과 비건, 글루틴프리 쿠키,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견과류·치즈·과일 믹스가 건강한 스낵으로 어필되고 있는 종류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은 여전히 초콜릿과 사탕 같은 아이템을 원하지만, 초콜릿을 입힌 아몬드나 쵸코렛 영양바들을 더 찾는다”며 “요즘 소비자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스낵은 내 존재와 연관된 내 생활의 일부다라고 할 정도로 스낵 섭취를 정신건강의 일부분으로 여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미국 주요 식품가공업체들은 스낵 포트폴리오를 늘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Campbell Soup는 Snyder’s Lance를 2017년 가을에 50억 달러 가까운 금액에 인수한 동시에 새로운 스낵 분야를 만들고 소비자들이 언제 스낵을 찾는 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자료 제공=aT 뉴욕지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