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올해 ‘1조 고지’ 돌파 관심
육가공 올해 ‘1조 고지’ 돌파 관심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6.19 0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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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400억 규모…성장 품목 프랑크 소시지·베이컨 등 강화

최근 육가공(캔햄 제외) 시장이 연평균 2.8%(2014∼2017년)의 성장세를 보이며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과연 올해 마의 9000억 원 벽을 깨고 1조 원 시장으로 확장이 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육가공 시장은 식품 첨가물 유해 문제와 유럽에서 발생한 E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등 육가공 이슈 영향으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겪었다.

이로 인해 가파르게 성장세를 보이던 매출 규모가 8000억 원대로 떨어지는 등 제동이 걸리면서 아직까지 8∼9000억 원 규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제품 품질을 고급화하기 시작하면서 매출 규모가 2014년을 기점으로 상승 모드로 바뀌게 됐으며, 작년에 9410억 원의 규모를 달성하게 됐다.

이런 매출 규모 상승의 요인으로는 기존에 인기를 끌던 반찬용 육가공 제품인 비엔나소시지, 사각·분절햄, 라운드햄에서 야외에서 쉽게 성인들이 접할 수 있는 프랑크 소시지와 베이컨으로 소비 이동의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매출 규모의 변화로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프랑크 시장은 지난 2014년 1710억 원에서 작년 1980억 원으로 약 16% 성장했고, 베이컨 시장도 2014년 630억 원에서 작년 840억으로 약 33% 증가했다.

반면 비엔나는 2014년 1750억 원까지 올랐다가 작년 1630억 원으로 4개년 평균 2.3%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각 형태로 잘라 먹는 사각햄, 분절햄도 2014년 1030억 원에서 작년 790억 원으로 약 8.5% 줄어들었다.

△육가공 시장이 소비자 니즈 반영, 품질 고급화 등 업계의 노력으로 매출 상승모드에 재진입했다.
△육가공 시장이 소비자 니즈 반영, 품질 고급화 등 업계의 노력으로 매출 상승모드에 재진입했다.

‘미코노미’ 부응 한끼 메뉴 가능한 신제품 선봬
월드컵 응원·캠핑용 반찬 넘어 성인 시장 공략

이에 관련 업체들은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내놓으며 매출 증대에 나서 1조원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업체들은 성인을 주 타깃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프랑크와 베이컨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올해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이벤트에 맞춰 경기를 즐기며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The더 건강한 바이스부어스트’ 2종과 ‘The더 건강한 이탈리안 통베이컨’ 2종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어른들이 ‘자신을 위한 한 끼 메뉴’로 활용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으로 월드컵 경기나 부부·가족의 주말 홈브런치, 홈술, 특별한 저녁식사, 홈파티, 캠핑 등의 메인 요리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제품과 더불어 유럽 정통 레시피를 적용한 프리미엄급 프랑크와 베이컨 신제품을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제품으로 키워 매출 증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롯데푸드도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제품인 ‘의성마늘햄’과 ‘의성마늘 프랑크’를 더욱 홍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데 이 제품의 경우 야구장이나 축구장, 캠핑 등 야외 활동에서 구워 먹기 적합한 제품으로 잘 알려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햄·소시지 안에 의성 마늘이 들어 있어 구우면 은은하게 퍼지는 마늘 향을 느낄 수 있어 건강한 소시지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작년 매출 540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700억 원 이상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또 롯데푸드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프랑크, 베이컨)을 내놔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CJ제일제당과 롯데푸드 이외에도 농협 목우촌, 동원, 대상 등도 성인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는 ‘미코노미(Me’conomy)’ 트렌드 경향을 보이며 자신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근사한 ‘한 끼 메뉴’로 즐길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는 점을 간파해 업체들이 조리가 간편한 성인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잇따라 열려 육가공 제품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보여 작년보다 매출 증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구에서처럼 우리나라도 햄과 소시지가 아이 반찬용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제대로 된 메뉴’로 인식돼 가고 있다”며 “이번에 각사에서 출시한 신제품이나 기존 제품들을 보면 어른이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이 많아 업체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식문화 확산에 주력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친다면 올해 안에 1조 원 규모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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