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을 잡아라”…식품·외식 4조 시장 진출 러시
“가정간편식을 잡아라”…식품·외식 4조 시장 진출 러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6.18 0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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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등 증가로 연간 12% 신장…식품 성장도 견인
CJ 트렌드 선도…3년 내 매출 3조6000억으로

식품업계의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 러시가 한창이다. 국내 식품시장은 전반적으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정간편식 시장만큼은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분야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aT가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현황’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1년 1조1368억 원에서 2016년 3조1519억 원으로 6년간 101.1%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시장규모가 4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도 시장 성장요인 중 하나다.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의 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이 실시한 한국인의 식생활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 평균 약 2회(2.1회) 정도는 가정간편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집계 국내 1인 가구수는 2016년 현재 540만으로, 전체 가구 중 27.9%에 달한다.

최승철 건국대 교수는 “향후 5년 동안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분야는 HMR이며, 12% 이상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HMR 시장 성장에 식품산업도 8%가량 성장하며 시설 및 장비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역시 식품산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HMR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와 산업표준을 마련했고, 이 시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R&D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고메 등 대표 HMR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쇼핑하고 맛 볼 수 있는 ‘CJ올리브마켓’을 제일제당센터 내 오픈했다. 체험부터 먹을거리, 볼거리 등 식문화 전반을 즐길 수 있는 HMR 플래그십 스토어다.

△CJ올리브마켓 올리브그로서리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CJ올리브마켓 올리브그로서리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미엄 HMR 레스토랑 ‘올리브 델리(Deli)’와 HMR 브랜드 스토어 ‘올리브 그로서리(Grocery)’ 2가지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빠르게 변하는 고객 소비 취향에 맞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식문화 콘텐츠를 적극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13일에는 여의도 IFC몰에 2호점을 열었다.

CJ제일제당은 HMR 브랜드의 중점 육성을 통해 2020년까지 HMR 매출을 3조6000억 원으로 끌어 올리고, 이중 4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안주야’는 기존 간편식 시장에 없었던 ‘안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안주야’는 혼술, 홈술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며, 냉동안주시장 점유율 1위(70%)로 올랐다. 논현동 실내포차 안주는 물론 일본 이자카야 메뉴 등 총 14종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350억 원이며, 안주야 성장에 힘입어 작년 안주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6배 이상 상승한 494억 원을 기록했다.

동원F&B는 가정간편식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간편대용식(CMR, Convenient Meal Replacement) 시장에 진출했다. 독자적인 유가공 제조 기술에 간편식 전문 스타트업 인테이크의 간편대용식 노하우를 결합한 미래형 한 끼 식사 액상형 간편식 ‘밀스 드링크’를 출시한 것.

‘밀스 드링크’는 국내에서 처음 도입하는 액상형(RTD) 간편식 제품으로, 우유에 고농축 영양 분말을 녹여냈다.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3분의 1에 해당하는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비타민 8종, 미네랄 3종이 한 병에 들어있어 하루 한 끼의 영양소를 온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대상 안주 부문서 1위…동원 간편대용식 진출
한국야쿠르트 요리 배달…SPC삼립 미트류 선봬
신세계푸드 ‘올반’ 내세워…매출 1000억 목표

△최근 식품업계의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제품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SPC삼립 그릭슈바인 ‘함박스테이크’, 대상 청정원 안주야 ‘데리야키 훈제삼겹’, 동원F&B ‘밀스드링크’, 신송식품 ‘간장 계란’ 비빔밥,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쉬림프 크림파스타’.
△최근 식품업계의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제품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SPC삼립 그릭슈바인 ‘함박스테이크’, 대상 청정원 안주야 ‘데리야키 훈제삼겹’, 동원F&B ‘밀스드링크’, 신송식품 ‘간장 계란’ 비빔밥,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쉬림프 크림파스타’.

한국야쿠르트가 택한 방안은 야쿠르트 아줌마를 앞세운 ‘잇츠온(EATS ON)’이다. 국·탕, 요리, 김치, 반찬 등으로 구성한 ‘잇츠온’은 주문 후 요리에 들어가고 냉동 및 레토르트식품이 아닌 냉장식품으로만 유통한다. 요리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통기한도 최소화했다.

1인 가구 트렌드에 맞춰 단품주문이 가능하며, 단 하나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없어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표 HMR브랜드 ‘올반(Olbaan)’을 전면에 내세웠다. 위탁급식과 식품 유통사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6년 9월 첫 선을 보이며 출시 3개월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액 1000억 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 전용매장인 올반키친샵.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 전용매장인 올반키친샵.

SPC삼립은 충남 서천에 위치한 그릭슈바인 제2공장 증설 투자에 약 110억 원을 투입하며 그릭슈바인의 가정간편식 사업 강화에 나선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그릭슈바인 공장에선 패티류, 튀김류 등 냉동 육가공 제품을 연간 3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공사는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SPC삼립은 냉동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해 육가공 사업 매출을 2022년까지 1100억 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그릭슈바인은 작년 출시한 필라프(냉동볶음밥), 핫도그에 이어 ‘미트류’를 새롭게 선보이고,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했다.

장류기업 신송식품도 BI(Brand Identity)를 교체하며, 간편식 브랜드 진출을 선언했다. BI에는 기존 신송식품 영문 브랜드명인 ‘Singsong’을 활용해 전통적인 장류를 계승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가치와 함께 노래를 하는 듯 밝고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캘리그라피형 로고타입을 통해 HMR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하려는 신송식품의 역동성도 드러냈다. 또한 ‘Ready? Eat!’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바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 브랜드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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