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암흑기 해방…국내 농식품 대중국 수출 청신호
사드 암흑기 해방…국내 농식품 대중국 수출 청신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6.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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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회복세…5개월간 3억8800만 불로 작년 동기비 7.9% 증가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대중국 농식품 수출의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면, 조제분유, 과일쥬스, 홍삼 등의 품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이 5월 누계 3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고, 5월 당월은 전년 동얼 대비 86.9% 늘어 난 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이 시기 10.1% 감소세를 보였던 것에서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수출 증가 원인에 대해 농식품부는 최근 한-중 긴장 완화에 따른 한국 상품 소비 심리 회복과 조제분유, 인삼류, 소스류, 유자, 생우유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을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라면(960만 달러, 433.7%↑), 조제분유(740만 달러, 131.2%↑), 맥주(720만 달러, 68.8%↑), 과일쥬스(240만 달러, 649.7%↑), 홍삼(330만 달러, 147.5%↑), 유자(160만 달러, 43.8%↑), 생우유(120만 달러, 26.1%↑) 등 중국 수출 상위 30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수출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지만 위생기준, 라벨링 등 농식품 통관 및 검역 절차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현장 대응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조치하고, 중국 정부의 변화되는 정책 및 동향에 대해서도 수시 모니터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상승세는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해외직구 및 해외여행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가 날로 확대하자 해외에서 구매하는 일용소비제품을 중국으로 외화 소비를 전환시키고자 오는 7월 1일부터 1449개 수입 일용 소비품에 대해 최혜국 관세율로 인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라면 조제분유 과일주스 홍삼 등 세 자릿수 상승
하반기엔 관세인하로 커피류 등 가격경쟁력 향상

수입관세율 인하 품목 중에는 화장품, 주방용품, 식품 등 소비재에 대한 한국 수입 수요가 많은 품목 대거 포함됐으며, 이중에서도 식품류는 김치, 유자, 커피, 광천수 등 387개 품목이다. 이번 조치로 가공식품 평균 수입 관세는 15.2%에서 6.9%까지 인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자차, 김치, 간장, 과즙음료, 커피류 등 일부 가공식품의 관세율 인하로 중국 수출 가격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수출에 다시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다. 조제분유 등 영유아식품 인증관련 규제가 강화됐지만 제품 경쟁력이 있는 한국 농식품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대중국 농식품 수출이 최대 수출 실적을 냈던 2016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맞춤형 유망상품 개발 △온라인·모바일·식자재(B2B) 등 한국식품 신유통 플랫폼 개척 △신비즈니스모델 등 민간 공모를 통한 수출업체 지원 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인구구조·소비패턴 변화 등에 맞춰 간편편의식품·냉동식품·영유아·건강보조식품을 집중 육성하고, 제품개발 단계부터 수출업체와 바이어를 매칭해 현지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상품을 발굴하고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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