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한국 외식기업 경쟁력 충분해”
“동남아에서 한국 외식기업 경쟁력 충분해”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6.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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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한류 열풍…자극적 매운 음식 통해
맞춤형 메뉴·서비스 제공 땐 성공 가능성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류열풍이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인들은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과 우리 식품·외식기업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우리 식품·외식 기업들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20일까지 열린 ‘해외 외식업계 바이어 국내초청 상담회’에서도 이와 같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농식품부와 aT 주최로 지난 19∼20일까지 열린 ‘해외 외식업계 바이어 국내초청 상담회’ 전경
△농식품부와 aT 주최로 지난 19∼20일까지 열린 ‘해외 외식업계 바이어 국내초청 상담회’ 전경

행사장을 찾은 각국의 바이어들은 국내 외식기업 18개사가 상호 매칭해 1:1 상담하며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우수한 시스템과 특별한 맛을 경험하고, 우리 전통문화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장에서 특별히 국내 외식기업에 관심을 보인 싱가포르에서 3개의 전통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펑루틴(Pung Lu Tin) 대표에게 우리 외식기업들이 싱가포르 현지나 동남아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고 성공가능한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해외 외식 바이어 초청 상담회 참가한 ‘펑루틴’ 싱가포르 유영 중식당 대표

-한국에 오게 된 배경은.

△펑루틴 대표
△펑루틴 대표

▶저는 40년간 중국요리를 하고 있는 세프이자 3개의 중식당을 운영하는 경영자로서 싱가포르 현지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지만 현재 경영하는 환경 자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접목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 이곳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현재 싱가포르 상황은 인건비와 각종 재료 등 물가가 오르면서 전통식당을 운영하기 어려운 구조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화 돼 있는 한국 외식기업들의 경영시스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어 제 사업에 접목하고 싶습니다.

-한국 외식기업을 평가하자면.

▶한국의 외식기업들의 규모를 보면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100∼200개 넘는 가맹점을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한다는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 현지에는 이런 외식기업 형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한국 외식기업들을 롤모델 삼아 인력문제 등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한국음식 인기는.

▶현재 한류열풍이 싱가포르를 비롯해 동남아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합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한류열풍 영향으로 한국음식, 문화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워 먹는 식문화가 없는 싱가포르에서 직접 삼겹살 등을 구워 먹는 식문화가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삼겹살은 최고의 한국식 바비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한국 외식기업들이 통할까.

▶아직까지 많은 한국 외식기업들이 진출하지 않았지만 한류를 이용한다면 어느 정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동남아 사람들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편인데 한국음식 중에도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맞춤형 메뉴개발 등에 나선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지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40년 동안 요리를 해왔고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컨셉을 잘 정해야 하고, 메뉴 자체가 매우 좋아야만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점은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문화를 파는 곳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집니다. 한국 외식기업들도 현지에 맞는 가게 분위기를 만들고, 현지에 맞는 메뉴 개발, 현지인에게 통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면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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