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가정간편식’ 여름 휴가철 언급량 최고
[빅데이터 분석] ‘가정간편식’ 여름 휴가철 언급량 최고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6.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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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등 식사 대용이 절반…간식-안주-야식 순
인사이트코리아-본지 공동 분석

바쁜 일상 속에서도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심리적 요인 및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요인으로 해가 지날수록 직접 식재료를 구입해 조리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이와 반대로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가정간편식의 시장규모는 증가, 제품군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1인 가구는 2010년 전체 가구 수의 13%에서 2014년 26.5%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 추세이며, 2020년에는 588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aT가 작년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1년 1조 1368억 원에서 2016년 3조1519억 원으로 6년간 101.1%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가정간편식 시장규모가 4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은 간편식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식품 제조기업과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과 세분화가 예상된다.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인사이트코리아 Deep MininG’과 본지가 진행한 ‘간편식’에 대한 연도별, SNS 언급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관련 언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월별로 분석한 결과에서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가정간편식의 가파른 증가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가족 단위 휴가객들의 소비가 늘어 그 기간 동안의 소비 및 이용이 증가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일별 이용 목적 및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정간편식의 이용 목적은 ‘식사대용’이 전체 언급량 중 53.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간식(26.2%)’ ‘안주(14.3%)’ ‘야식(6.0%)’ 등이 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가정간편식이 또 하나의 식사 형태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가정간편식은 ‘아침(35.5%)’과 ‘저녁(22.7%)’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바쁜 생활을 영위하는 주 소비자가 아침과 저녁 식사로 가정간편식을 활용하는 특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출근 시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대용식으로 가정간편식을 활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요일별 현황으로는 모든 요일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으나 특히 일요일(25.3%)과 월요일(18.3%)에 그 이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틀 밖에 안되는 주말(43.6%)이 5일간의 주중(56.4%)과 가정간편식 언급 비중이 비슷한 이유는 맞벌이, 육아 등으로 주중에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주말에 편안한 여가 생활을 보내기 위해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소비자 특성이 반영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계절별로는 여름(59%)에 가정간편식의 언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등산, 캠핑 등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을 주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또 더운 날씨에 요리 시간과 노력의 최소화를 추구해 여유로운 휴가철 식사를 대신하는 가정간편식의 목적과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식 취하는 주말 비중 43%…나홀로 간편 요리
영양·칼로리에 관심…수준급 맛에 건강 충족해야

그러나 조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의 최소화를 추구해 편의를 우선시 하는 가정간편식도 구매 시 영양과 칼로리에 큰 관심을 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정간편식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를 추출한 결과 ‘영양·칼로리(39%)’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맞벌이(15%)’ ‘육아맘(11%)’ ‘스트레스(9%)’ 등이 간편식 소비자의 니즈를 대변하는 연관 단어로 꼽혔다.

과거의 냉장, 냉동 식품들에 비해 간편식은 상대적으로 신선도가 높은 편이지만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가정간편식 이용 빈도가 높아지는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은 제품의 영양성분에 관심이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러한 결과는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의 본원적 기능인 단순 편의성을 넘어 풍부한 영양소와 저칼로리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가정간편식 제품은 현재 다양한 제품군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며 외식업계에서도 신흥 강자이자 강력한 경쟁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업계에서는 가정간편식이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에 맛과 풍부한 영양을 강조하고, 주로 외식으로 맛보던 메뉴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향후 기존 외식업계의 대체재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밥 육류 면류 국 등 세분·다양화…외식과 경쟁
대형 마트서 묶음 구입 많아…유통업체도 참여

이와 같은 추세로 가정간편식 제품군별 소비자 관심도는 외식과 마찬가지로 밥류(17%), 육류(14%), 볶음류(12%), 면류(10%) 등 다양한 종류에 분포해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제품의 종류 역시 점차 다양화, 세분화 되면서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들의 인기 제품군인 국·탕·찌개류를 비롯해 최근에는 홀로 가볍게 집에서 술을 즐기는 혼술, 홈술 트렌드를 타고 안주 가정간편식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성되기도 했다.

가정간편식의 인기는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외에도 높은 접근성에도 그 이유가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편의점, 슈퍼마켓 등 중소 소매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상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언급률 분석 결과 가정간편식의 구매는 대형마트(48%)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번들형으로 대량 구매가 가능해 일주일동안 이용할 다양한 종류의 간편식을 한번에 구매할 수 있고 PB 상품 등의 출시로 가격면에서 더 효율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2위를 차지한 편의점(30%)의 경우 주로 끼니를 때우는 도시락이나 안주용 간편식이 가장 많이 언급돼 가격보다는 편의적인 구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에게 있어 가정간편식은 더 이상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는 식품이 아니다. 지속적인 간편식 구매는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대체하는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들은 가정간편식에서 풍부한 영양과 건강한 재료의 니즈를 찾는 것. 피코크, CJ, SPC 등 여러 HMR 브랜드들이 ‘신선함’과 ‘풍부한 영양’의 HMR을 개발해 출시하는 이유이며 기존 외식업계를 대체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영양’ ‘저칼로리’ ‘가성비 높은’ 가정간편식 제품들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가정간편식에 기대하는 가치는 기존 편의성, 즉 ‘직접 요리하지 않는 간편함’ 정도로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없게 됐다. 편의성과 더불어 비싸지 않은 가격, 전문 음식점급의 맛과 건강함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올 하반기 가정간편식 시장을 제패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 기사는 ㈜인사이트코리아의 빅데이터 서비스인 Deep MininG과 식품음료신문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했습니다. 앞으로 인사이트코리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푸드 트렌드 보고서를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며 식품음료신문을 통해서 트렌드 분석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사이트 코리아 Deep MininG팀(02-3483-0586, 담당: 안수현 이사)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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