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차세대 HMR ‘케어푸드’ 시장 연다
CJ제일제당, 차세대 HMR ‘케어푸드’ 시장 연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6.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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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문 브랜드 론칭…연내 ‘부드러운 불고기덮밥’ 등 14종 출시

CJ제일제당이 ‘케어푸드(Care Food)’ 신시장 시장 개척에 나선다. ‘케어푸드’는 건강상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차세대 HMR’ 제품으로, CJ제일제당이 새로 정의한 개념이다.

CJ제일제당은 25일 “그동안 축적해 온 차별화된 R&D 경쟁력과 HMR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에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케어푸드 시장을 선점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강상 불편함이 있는 사람도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 건강한 식문화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이 이 시장을 주목한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케어푸드가 HMR에서 진화해 수십 조 원대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환자, 고령자, 영유아, 다이어터 등 다양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식사대용식, 메디푸드, 드링크 등 관련 시장이 26조 원 규모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2020년에는 3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역시 영양보충식, 부드러운 음식 등 단계별로 세분화돼 있는 수준까지 발달해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1인 가구, 고령인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편의성’을 강조한 HMR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어 맛 좋고 씹기 쉬우면서도 저염, 영양성분 등 기능성을 더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시장은 병원, 요양원 등 B2B 경로를 중심으로 노년층 중심 실버푸드 시장 형성기에 머물러 있고 관련 제품도 고령자 맞춤식, 환자 특수식에 집중돼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제휴 제품 개발·상품화
핵심 기술 확보 원재료 식감에 영양 균형·맛
선진국 수십 조 시장…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맨 오른쪽),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맨 왼쪽),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맨 오른쪽),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맨 왼쪽),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초격차 R&D·혁신기술을 케어푸드 사업에 그대로 접목할 방침이다. 2009년부터 희귀질환자를 위한 기능성 제품인 ‘햇반 저단백밥’을 출시하는 등 케어푸드에 대한 관심과 연구 노력을 지속해 온 바 있고, HMR 맛·품질 극대화, 패키징 등 최고의 전문성과 차별화된 R&D 경쟁력으로 HMR 사업에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본격 론칭한다는 방침이다. 원밀 솔루션(One Meal Solution)이 가능한 ‘부드러운 불고기덮밥’ ‘구수한 강된장비빔밥’ 등 덮밥·비빔밥 소스류 5종은 이미 개발했고 연내 추가로 9종을 개발 완료해 모두 14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환자 일반식 중심의 B2B 시장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에는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본격 확대한다.

핵심 기술도 확보해 메뉴별로 영양 밸런스를 충족시키면서도 맛·품질은 더욱 높였고, 차별화된 원물 제어 기술 적용으로 원재료 식감 및 신선함을 그대로 살렸다.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갈거나 잘게 썬 환자식 형태가 아닌 기존 HMR 제품과 외견상 차이가 없도록 했으며, 저염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도 25% 이상 줄였다. 향후에도 R&D에 집중 투자해 제품군을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케어푸드 시장 개척 첫 신호탄으로 지난 2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CJ 케어푸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식품 제조 R&D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능과 영양을 갖춘 케어푸드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상품화에 나서기로 한 것.

이에 따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케어푸드 제품에 대해 영양설계 자문을 제공하고 환자 일반식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가 환자 일반식으로 활용돼 보다 많은 소비자가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HMR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해 케어푸드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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