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미료 틈새시장을 뚫어라
중국 조미료 틈새시장을 뚫어라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8.07.0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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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조 원 규모 두 자릿수 성장 불구 진입장벽 높아
고급화 전략·현지화된 매운맛 제품 성공 가능성

중국 조미료 시장이 연평균 15% 이상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규모가 26조 원에 이르는 등 확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내부경쟁이 치열하고 신규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 제품과의 정면 대결이 쉽지 않기에 진출을 위해선 고급화, 차별화를 통한 틈색 전략이 필요하다고 최근 aT 베이징 지사가 밝혔다.

◇26조원 규모 중국 조미료 시장

최근 10년 중국 조미료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꾸준히 보이고 있으며 업계 총 생산액은 1,500억 위안(한화 약 25조 5450억원)을 넘어서며 발전 속도와 시장 규모 면에서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중국 조미료 산업은 다른 식품 소비재와는 달리, 광고와 유통 등에 투입되는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계절변화와 지역별 차이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이윤율이 비교적 높은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미 내부 경쟁이 치열하고 기존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들은 우세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경로 장악을 바탕으로 신규 기업의 중국 조미료 시장 진입 장벽을 더욱 높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고급화’ 전략과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 매운 맛 제품 등이 방법으로 모색되고 있다.

◇조미료의 고급화

중국 조미료 시장에서 고급 간장과 조미료 시장은 여전히 블루 오션으로 남아 있으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 시장은 또 그 동안 몇몇 일본 브랜드 간장이 진입했으나 프리미엄 브랜드는 여전히 부족하며, 특히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20~30대 소비자층의 부상으로 고급스럽고 특색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정 소비자층을 위한 제품 개발

아동, 여성, 노년층 등 소비계층별로 수요는 다양하지만 현재 중국 조미료 시장에서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세분화된 조미료 제품은 아직 출시되고 있지 않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 규모로 인해 세분화된 시장별로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 소비계층을 타겟팅으로 하는 제품 개발과 유통경로 개척을 통해 기존 제품과의 경쟁을 피하며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

◇중국 식문화를 고려한 제품 개발

말린 고추와 고추기름, 고추장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매운 맛 계열의 조미료 제품을 중국의 식문화를 바탕으로 현지화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밥과 함께 비벼먹는 중국식 고추 소스인 “판예”와 같은 제품이 나와 인기를 끌었으나 매운맛 계열 조미료는 다른 조미료에 비해 여전히 제품이 적은 편이며,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브랜드의 인기제품이 아직 없는 틈새시장이기도 하다.

아울러 중국 국민음식인 훠궈나 야보어 등 중국 요식업계의 주력 상품들에 적합한 매운맛 계열의 한국식 조미료를 출시해 B2C 수요 외에 B2B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자료 제공=aT 베이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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