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글로벌 메가시티 히트 상품(1)
[마켓트렌드]글로벌 메가시티 히트 상품(1)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8.07.03 0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식음료 6조6780억 불 규모…육가금-유제품-빵류 순
인구 증가·소득 증대로 2021년까지 연간 6.2~7.1% 성장

2017년 기준 전 세계 식품 시장 규모는 6조 6782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 기업들은 건강과 안전성은 물론 다양하고 새로운 식품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자 취향을 저격하는 제품을 출시하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에 최근 코트라는 ‘글로벌 메가시티 히트 상품’ 보고서를 통해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식품들을 소개했는데 주요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 글로벌 F&B 시장

2017년 글로벌 식품․음료 시장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6조678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식품에서는 육가금류가 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유제품이 15.6%, 빵류가 14.3% 등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유제품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품목으로,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20.6% 가량 급증해 주요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반영되어 신선 과일(10.2%)이 전체 식품 성장률을 상회하여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음료부문은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이는 커피, 차 음료와 과일 주스 시장의 성장이 주요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네랄 워터의 경우, 식수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급증해 향후에도 연 3.0%~5.5%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산음료는 2017년 기준 전년대비 6.5% 증가했으나, 이는 2016년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성장률은 전체 음료시장 대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식품・음료시장은 공급측면에서 다양한 가공식품이 등장하고, 수요 측면에서도 인구 증가 및 소득 증대로 인해 식품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향후 2021년까지 연 6.2%~7.1%의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1조3430억 불로 1위…미국 8060억 불로 12% 차지
베트남·인도 두 자릿수 성장…러시아·브라질선 어류 수요↑ 

■ 지역별 글로벌 F&B 시장 현황

나라별로는 중국이 1조3432억 달러 규모로 전세계 F&B 매출의 20.1%를 차지했으며, 이어 미국이 8066억으로 12.1%를 차지했다.

전체 식품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국가는 베트남으로, 2017년 기준 전년대비 12.1% 성장했으며 향후 소득증가와 경제성장세 지속으로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1.3%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어류(13.0%)와 신선보존과일(12.6%), 유제품(12.3%)소비가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또 각각 10.2%와 11.8%의 두 자리대 성장을 이룬 중국과 인도도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3%로 빠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초콜릿을 중심으로 하는 프리미엄 제과상품들의 인기가 빠르게 상승 중인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세계 성장률 9.1%에 비해 러시아와 브라질은 전년대비 각각 6.4%, 4.1% 증가하는데 그쳐 다소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국가는 전체 식품시장에서 육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5.9%, 36.7%로 매우 높은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를 대체하는 어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미국(4.3%)과 호주(4.1%), 프랑스(1.7%), 일본(1.1%) 등 선진지역의 식품시장도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호주와 프랑스는 부문별 규모나 성장세가 고른 분포를 보이는 반면, 미국과 일본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한 신선보존과일 수요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음료시장에서는 10개국 중 미국이 897억 달러 규모로 가장 큰 매출을 보였으며, 중국은 447억 달러로 식품시장 대비 음료 시장 규모가 매우 작으나 2017년 기준 12.5% 증가하는 등 가장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반면, 호주는 267억 달러 규모로 식품시장 규모 대비 큰 음료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커피와 차 등 따듯한 음료는 중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이는 최근 빠르게 번지고 있는 카페 문화와 커피소비 급증이 반영된 것이다. 미네랄워터 시장은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에서 모두 빠르게 성장 중인데, 특히 프랑스는 미네랄워터가 전체 음료시장의 4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4.8%)으로 증가해 향후 미네랄워터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탄산음료는 미국(-1.3%), 일본(0.2%), 호주(2.4%), 프랑스(4.2%) 등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은 선진지역에서 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베트남과 브라질, 러시아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과채주스는 호주가 전체 음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3%로 가장 크며, 브라질과 인도

또한 각각 30.4%, 30.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나, 탄산음료에 대한 선호가 매우 강해 탄산음료가 각각 60.5%, 4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음료 작년 6.9% 신장…커피·차음료·과일주스 성장 주도
미국이 890억 불로 중국 2배…미네랄워터 꾸준한 상승
탄산음료 일본 프랑스 등서 저조…신흥국 젊은 층엔 인기

■ 도시별 시장 특성 및 히트 아이템(1)-로스앤젤레스(북미)

◇식품 시장 및 소비 트렌드

미국 전체 포장식품 매출 규모는 2017년 기준 3천775억 달러, 탄산음료는 913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또 미국 식음료 시장은 크게 냉동식품과 스낵, 음료, 소스 시장으로 세분화되어 있는데, 스낵식품 생산규모는 39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으며, 2012년부터 연간 2.7%씩 성장하고 있다. 주스 생산규모는 1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0.2% 성장했으며 지난 5년간 연간 2.0% 성장이 감소하고 있다. 핫소스 생산규모는 1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으며, 지난 5년 간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건강식품 및 음료시장 트렌드 진원지

수년 전 미국 전역에 확산된 과일토핑을 추가한 프로즌 요거트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저온착즙주스 모두 LA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또 동양식 핫소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리라차 소스의 본사인 ‘Huy Fong Food’도 LA 인근 지역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 주는 온화한 기온과 미 연예계의 중심인 할리우드가 위치해 있어 외향적인 모습과 건강미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향과 관심이 매우 높아 웰빙 및 건강식에 대한 소비와 수요가 높다.

◇다문화 식재료 풍부

LA는 다양한 인종이 집중되어 있어 다양한 식재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이다. 또 미국 최대 무역항인 서부항만을 통해 아시아권에서 수입되는 물량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으로 미국의 중동부지역에 비해 한국 식품과 음료,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한인 최대 밀집 거주 지역으로 유동인구 포함 15만 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양한 한국 식당과 프랜차이즈 등이 대거 진출해 있다.

 

동양식 ‘스리라차’ 미국 핫소스 8% 점유
클렌즈 다이어트로 ‘수자 오가닉 주스’ 열풍
간편한 ‘알엑스바’ 아침 대용·건강 간식 인기 

◇LA를 사로잡은 히트 푸드 아이템

◯수자 오가닉 주스

저온착즙주스 열기는 LA 인근 도시인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시상식을 앞두고 저온착즙주스를 이용한 주스 클렌즈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SNS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되었다. 또 2010년 전후로 LA를 중심으로 ‘주스 바’ 매장들이 생기면서 모닝커피 대신 신선한 저온착즙주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증가해 이제는 주요 식품점 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매장과 편의점 등 다양한 리테일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수자 라이프가 2012년 출시한 ‘수자 오가닉 주스’는 타 주스 상품들보다 설탕과 시럽 등 당분 사용이 적고, 저온착즙공법으로 원재료인 과일 및 야채의 영양소가 덜 파괴되어 인체에 좋은 에너지를 공급원으로 제공한다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 주스 본연의 색이 잘 보이도록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의 용기를 사용하고, 그 위에 포함된 과일 및 야채 이름들을 표기해 건강한 이미지를 부각했으며, 유기농 인증과 Non-GMO 인증 마크 획득 등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사용해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스리라차 핫소스

미국 전체 핫소스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핫소스 기업인 휘펑 푸즈가 1980년 출시한 제품으로 우연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즉 2014년 태국식 매운 고추 소스인 스리라차 소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운 고추향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생산중단까지 거론되면서, 매니아층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시작한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미국 주류시장에서 수요 증가와 인기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맥도널드 등 다양한 주요 음식점에서 스리라차 소스를 활용한 메뉴들을 개발하고 소개해 대중적인 인기가 더해졌으며, 2016년에는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에서 스리라차 색상을 이용해 디자인한 스포츠 세단을 선보이는 등 스리라차 소스의 대중화가 본격화되었다. 또 현재도 스리라차 소스를 사용한 육포, 팝콘 등 스낵 제품들이 출시되었으며 스리라차 브랜드 이름에 대한 라이선싱 신청도 증가하고 있다.

이 제품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반적인 음식에 매운맛을 추가해 입맛을 돋우는 자극제 역할 뿐만 아니라 동양식 매운 소스로 에스닉 푸드의 인기와 더불어 함께 조명받고 있다. 또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SNS를 통해 보여지는 것과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 뒤지기 싫어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쟁적으로 매운맛에 도전하는 매니아층이 형성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알엑스바

시카고 바 컴퍼니가 출시하고 있는 ‘알엑스바’는 1회 섭취가 간편하고 종류가 다양해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고 건강한 간식이나 아침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은 3~5가지 깨끗하고 건강한 원료로만 제조한 것이 특징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투명한 이미지를 어필해 건강에 투자하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