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뚜레쥬르 비닐 쇼핑백 퇴출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비닐 쇼핑백 퇴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7.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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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자발적 협약…내년 1월까지 80~90% 감축

국내 대표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단계적으로 비닐쇼핑백 사용을 전면 중단할 계획을 밝혔다. 제과점의 경우 식품접객업에 해당돼 일회용 컵(플라스틱) 및 식기류 등 사용이 매장 내 금지돼 있으나 비닐쇼핑백은 사용억제 대상 일회용품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양사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비닐쇼핑백 사용량의 80~90%를 감축하며 환경보호를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양사는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환경부(장관 김은경), 환경운동연합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안병옥 환경부 차관, 권인태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장, 이철수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환경부·환경운동연합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환경부·환경운동연합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재생 종이 봉투로 대체…환경 보호에 앞장
플라스틱 빨대 없는 새 용기 개발 추진도

협약을 통해 양사는 비닐쇼핑백 전면 퇴출을 목표로 단계적 사용량 감축을 추진한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90% 이상 감축하고, 뚜레쥬르는 내년 1월까지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80% 감축한 후 소비자 홍보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비닐쇼핑백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업체는 재생종이 봉투 사용을 늘리고, 소비자들이 1회용 쇼핑백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앞장서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기존 두 업체에서 사용되는 비닐쇼핑백이 연간 2억3000만 장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돼 자원의 절약과 온실가스 1만925톤이 감축되는 등 환경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사용량(연간 26톤)을 30% 감축(무게기준)하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종이 빨대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 등을 개발 중에 있으며, 뚜레쥬르도 올 하반기부터 기존 유색이던 일회용 컵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비닐쇼핑백 없는 날을 운영해 장바구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정부 정책에 공감해 적극 동참하고자 자발적 협약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선경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규제도 필요하지만 기업과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생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협약식 이후 파리바게뜨 명동본점에서는 비닐쇼핑백 사용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벌였으며, 3일에는 전국 파리바게뜨 직영점에서 비닐쇼핑백 대신 종이 쇼핑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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