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분자육종이 전통 교배육종보다 안전”
“GM 분자육종이 전통 교배육종보다 안전”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7.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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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작물 문제 없어…기술 투자 중단 땐 미래 식량 기술서 후진국 전락
제1회 GMO 대처 토론회서 유장렬 미래식량포럼 회장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의 미래, 농업과 식량 그리고 GMO 대처 방안’ 토론회에서 GM 분자육종이 ‘돌연변이육종’ 을 포함하는 ‘전통교배육종(관행육종)’ 보다 안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의 미래, 농업과 식량 그리고 GMO 대처 방안’ 토론회에서 GM 분자육종이 ‘돌연변이육종’ 을 포함하는 ‘전통교배육종(관행육종)’ 보다 안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M 분자육종이 ‘돌연변이육종’을 포함하는 ‘전통교배육종(관행육종)’보다 안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후원으로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열린 ‘국가의 미래, 농업과 식량 그리고 GMO 대처 방안’ 토론회에서 유장렬 미래식량자원포럼 회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유장렬 회장
△유장렬 회장

유장렬 회장은 전통 교배육종과 분자육종의 차이를 먼저 설명했다. 유 회장은 “전통적인 교배윤종은 동일 종내 유전자 교환만 가능하고 반복 역교배를 통해 동반도입 유전자를 최소화할 수 밖에 없지만 분자육종은 작물에 도입 가능한 유전자의 한계가 없고 단일 유전자 도입이 가능해 반복 역교배에 소요되는 기간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분자육종 성공사례로 GM파파야를 꼽았다. 그는 “파파야의 주 생산지인 하와이에서는 1940년대부터 'ringspot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파파야가 멸종될 위기였다”면서 “하지만 1998년 GM파파야가 재배되며 바이러스에 강한 파파야 생산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졌고 현재 하와이 파파야의 77%가 GMO”라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또 “분자육종으로 만든 GM작물의 과학적 문제는 거의 없음에도 논란이 되는 이유는 유전자 변형 과정에서 바이러스 면역을 위해 병원균 등이 사용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2016년 미국과학한림원 보고서에 따르면 GM작물의 위해 가능성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20년 이상의 연구를 바탕으로 전체 농지의 12%가 GMO로 재배되고 있지만 단 한건의 안전성 문제도 일으킨 바가 없고 여러 신품종이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GMO에 대한 기술투자를 멈춘다면 미래 식량 기술에 있어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도 유전자편집기술에 의한 신품종 개발에 주력함으로 특허기술과 안전성평가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업계, 학계, 소비자단체에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좌장을 맡은 정덕화 경상대 교수는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며 GMO란 주제에 대해서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RISK COMMUNICATION)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며 "GMO는 반드시 국민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기초 위에서 준비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철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은 "안전성과 기술개발이 같이 가야 GM연구가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데는 과학자들도 이견이 없다“며 ”하지만 객관적, 과학적 근거보다는 어느 한편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막연한 불안감에 크게 좌우된 판단이 우리사회에 팽배하고 이러한 우리사회의 부정적 인식은 농업생명공학 기술경쟁력 확보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상업화된 GM 농산물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엄격한 평가기준에 따라 70개 항목 이상의 인체 및 환경위해성 평가와 심사를 거쳐 안전성이 검증된 것들로서 실지로 구체적 위해성의 증거는 아직까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생명공학기술은 농업기술 발전의 한 과정일 뿐"이라며 "이제 우리 농업에도 타 분야의 과학기술 발달처럼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긍정적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희종 서울대 생물생산과학부 교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을 위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세계 종자산업 시장은 2016년 기준 485억 불이며 이 중 GM종자는 33%로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며 "팽창하는 종자산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래육종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이어 "GM종자를 개발하는 데에는 1000억 원 대의 높은 투자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과감하게 GM기술, 유전자편집기술, 유전체 해독 및 분석 기술 및 관련 기술에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우리의 농생명산업 기반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영주 국회입법조사관은 GMO농산물에 대한 객관적인 성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이나 농업에서 활용 분야 통계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농촌. 농업정책에 식량 생산 목표를 명시화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위해성 평가시스템 운용 △공개적인 소비자와의 리스크커뮤니케이션 채널 필요 △관련 법률의 바이오안전성 확보 △리스크커뮤니케이션 관련 사업 규정 보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곡물 23.8%, 옥수수 0.8%, 콩 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국내로 들어온 GMO 농산물은 약 974만 톤(약 21억 달러)이며 228만 톤이 식품용으로, 717만 톤이 사료용으로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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