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창립 81주년 맞은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인터뷰]창립 81주년 맞은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7.09 0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품질 우유로 승부…치즈 등 관련 사업 확대”

“저가 제품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고 이에 따른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유제품은 결국 품질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하고 서울우유는 고품질 우유로 낙농가 살리기에 계속 집중하겠다”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은 5일 열린 서울우유 8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본질적이 회사의 역량을 놓지 말아야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81주년을 맞은 서울우유 송용헌 조합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81주년을 맞은 서울우유 송용헌 조합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용헌 조합장은 “올해에도 ‘나100%’ 우유 판매량이 전년보다 7% 상승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2월에는 점유율 40.2%(닐슨 코리아)를 기록해 작년 동기대비 4.8%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소비자들이 국내 우유시장을 선도해 온 서울우유와 고급 원유를 사용한 나100%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우유시장을 선도하며 품질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일우유 등이 사업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서울우유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되 핵심 사업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포부다. 

동물밀크 매출 증대…고령화사회 또 다른 기회
‘나100% 우유’ 시장 점유율 40%…다저트 카페 연내 5개로

그는 “낙농 강국과의 FTA체결 후 2017년 말 기준 국산우유 자급률이 50% 이하로 떨어졌고 불과 3년 후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유제품 수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품질 부분을 지속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조합장은 고품질 원유를 사용할 수 있는 사업에는 적극 진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작년 7월 출점한 2017년 7월 출점한 유제품 전문 디저트카페 ‘밀크홀 1937’은 최근 종로에 3호점을 오픈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내로 2개의 지점을 더 늘릴 계획”이며 “‘까요까요’ ‘치즈큐빅’ 등 트렌드를 반영한 신 개념 치즈로 치즈 시장 점유율로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015년 약 1조8000억 원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올해 3조, 2020년 6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아이펫 밀크’로 대표되는 반려 동물 제품군을 확대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사내 변화에 대한 질문에 송 조합장은 “주52시간 근무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비정규직 포함 60명 정도 채용을 완료했고 앞으로 더 나은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송용헌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경영 목표 달성에 최선…양주 신공장 차질없이 진행
‘은행+밀크홀 1937’ 결합한 분당서현지점 고객 접근성 높여

▶서울우유 양주 통합 신공장의 6월말 현재 공정률은 어느 정도인가?

- 양주 통합 신 공장은 19만4770㎡ 규모 대지에 사무동, 공장동, 유틸리티동 등 연면적 6만2747㎡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으로 2018년 6월 현재 부지조성공사 준공을 완료하였으며 7월 중 입찰을 통해 건설사를 선정하고 시공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0년 5월말 통합공장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사업금액기준 약 20% 수준이다.

이번 신 공장은 일 최대 1,690톤의 원유 처리, 200ml 기준 일 500만 개의 우유 생산이 가능하고 우유 외에 발효유, 가공품 등 70개 이상 품목의 생산을 가능케 하는 종합 유가공장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양주 통합 신공장이 완공되면 고객들에게 최신 기술력이 적용된 최고급 품질의 다양한 우유와 유가공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국내 낙농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시장 시중 여론은 하향조정 요인이 있다는데, 서울우유는 우유공급가를 내릴 계획은 없는가?

-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의 국내가격은 해외 각국과 비교했을 때 가까운 일본보다 높고, 미국이나 EU, 뉴질랜드 등에 비해 2~3배 정도 높은 수준인데다 최저임금인상,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건비와 유통비 등 기타 제반 비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누적된 유업계 흰 우유 부문의 적자도 문제다. 유업계는 최근 몇 년간 우유 과잉공급과 주요 타깃인 어린이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흰우유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게다가 이미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상시 할인을 진행하고 있어 우유 가격 인하를 논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서울우유의 수지 전망은 어떠한가?

- 우리나라 경제는 환율인상, 국제유가 상승, 금리인상, 보호무역 확대라는 거시환경 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 등으로 인한 원가인상 등 부정적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서울우유도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로 인한 수입원료 및 포장자재 원가 상승, 유류대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제반 비용 증가라는 경영부담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유판매량 증가로 인한 시장점유율 상승과 비용의 효율적 사용 등을 통하여 금년도 목표손익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인용, 실버세대용, 반려동물용 등 맞춤형 신제품 출시 계획은 있는가?

-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여성 1인당 평균출산율은 1.3명으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낮다. 10년 뒤인 2026년이 되면 국민 5명 당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일본 이 36년 걸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반면, 한국은 10년이나 빠른 26년 만에 초고령 사회에 도달하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상품의 주 소비층 인구가 줄어들어 소비가 위축되는 현상을 발생시킨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유제품의 주요 타깃이었던 유아가 급격히 줄었지만 그만큼 노년층이 늘어났다. 낙농업계는 증가하는 노령인구에 대비하는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 노년층은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유만큼 좋은 영양 공급원이 없다.

서울우유는 실버 세대에게 꼭 필요한 칼슘을 첨가한 고칼슘우유, 단백질을 첨가하고 지방을 줄인 기능성우유(고단백저지방우유), 유당을 분해한 락토프리우유(속 편한 저지방우유) 등을 시판하고 있으며 5대 영양소가 모두 함유된 완전식품인 우유 특성을 살려 식사대용식 우유, 커피처럼 타 먹는 핫밀크 등 다양한 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육우 소비촉진을 위해 오픈했던 '열려라 참깨'가 문을 닫았는데, 그 동안의 운영성과가 궁금하다?

- 육우시장 활성화가 지체돼 육우 송아지 가격이 폭락했을 당시 육우의 가격, 품질, 경쟁력을 알려 축산 농가들을 돕겠다는 취지로 2013년 10월에 오픈한 정육식당 ‘열려라 참깨’가 4년 7개월만인 5월 말에 문을 닫았다. 정육식당의 경영상 문제가 아닌 건물주의 요청으로 폐점하게 되어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 

그동안 ‘열려라 참깨’는 수입 축산물에 밀려 위축돼 있는 국내 축산 농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주고,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소고기를 만나볼 수 있는 창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질 좋은 육우를 판매함으로써 ‘육우=질 낮은 고기’라는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는 성과가 있었다. 서울우유도 이번 ‘열려라 참깨’ 매장에서 쌓은 외식업의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 

▶최근 종로2가에 ‘밀크홀 1937’ 종로점을 오픈하는 등 디저트카페 사업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 이유와 향후 계획은?

- ‘밀크홀 1937’은 낙농선진국과 FTA 체결에 따른 유제품 수입개방과 출산율 감소로 인한 소비계층 감소 등 국내 유가공업계의 위기 속에 ‘서울우유가 생산한 원유를 원료로 한 제품을 서울우유의 매장에서 고객에게 서비스 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7월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라는 콘셉트로 롯데마트 서초점에 shop-in-shop형태의 ‘밀크홀 1937’ 테스트 매장을 열어 소비자의 호응도 등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 본 결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밀크홀 1937’ 종로점을 개점하게 되었다. 

‘밀크홀 1937’ 종로점은 기존 서초점에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밀크티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리코타 치즈를 보완하여 유제품으로 할 수 있는 디저트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자 많은 연구를 진행하였다. 또한 각 층마다 트렌디하고 모던한 카페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3층에는 서울우유 전시관을 마련하고 우유를 형상화한 아이템을 비치하는 등 서울우유와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의 색깔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밀크홀 1937’은 서울우유의 핵심역량인 품질 좋은 원유를 이용한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로서의 특색을 소비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연말까지 2개 내외의 매장에 대해 추가 출점을 목표하고 있다.

▶신용지점 분당서현지점 개점식의 의미와 앞으로 경기지역을 위주로 신용지점을 더욱 확대할 의향은 없는지?  

- 서울우유 농협의 기존 12개 신용지점은 서울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경기도 지역에 위치한 조합원, 고객센터, 직원 등의 내부고객이 이용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번 분당서현지점의 개점으로 경기도 남부에 소재한 내부고객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서울우유의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인 ‘밀크홀 1937’과 결합된 특화 점포로서 은행과 카페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서울우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신용지점의 확대는 신중히 접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이제 첫 걸음마에 나선 분당서현지점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금융점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신규점포 추진은 분당서현지점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후에 검토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