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GMO 토론회서 괴담 퍼뜨리는 반대꾼들
[기고]GMO 토론회서 괴담 퍼뜨리는 반대꾼들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07.0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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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이사장(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이철호 이사장
△이철호 이사장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의 미래, 농업과 식량, 그리고 GMO 대처방안’ 세미나는 성공적이었다. 주제발표를 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의 김기철 박사는 세계 콩 재배면적의 77%, 옥수수 재배면적의 32%가 유전자변형 신품종으로 바뀌었고 세계 곡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콩과 옥수수의 대부분이 GM작물이라고 보고했다.

‘GMO, 우리의 발전방안’을 발표한 미래식량자원포럼 유장렬 박사는 미국 과학한림원이 발표한 ‘유전공학작물 : 경험과 전망’ 보고서를 기초로 지난 20년간 사용해온 유전자변형 작물의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유전자편집기술 등 새로운 유전공학 기술의 실용화를 전망했다.

토론애서는 작물 육종가들이 유전자변형기술은 유전자 분자구조가 밝혀진 1960년대 이후 기존의 눈먼 육종방법이 분자수준에서 들여다보면서 원하는 품종개량을 하게 된 과학적 진보에 불과하며, 상용화된 GM작물은 기존의 관행작물보다 더 안전하다고 역설했다.

그런데 토론 시간이 끝날 무렵 방청석애서 “유전자변형 콩으로는 두부가 안 되는데요”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 질문은 2년 전 GMO 반대운동단체들이 연합해 서울시청에서 개최한 ‘GMO 심포지엄’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했을 때에도 나왔던 질문이다.

당시 필자는 “식품공학을 전공한 교수이자, 콩 가공기술을 연구해온 교수입니다. GM콩으로 두부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헛소문입니다. GM콩으로도 두부가 잘 만들어 집니다. 미국에서 만든 두부는 특별한 표시가 없으면 대부분 GM콩으로 만든 것입니다”고 말했다.

GMO 반대운동을 하는 핵심인물들이 대부분 모인 자리에서 이같이 해명했는데도 이날 똑같은 질문이 나온 것이다. 세미나가 끝날 시간이어서 자세히 해명할 시간이 없는 시점에 부정적인 여운을 남긴 것이다.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과정은 과학적으로 잘 정립돼 있다. 콩 종실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단백체라는 작은 입자로 존재하는데 물에 불린 콩을 갈아 여과하면 단백체는 대부분 두유에 분산된다.

이것을 가열해 단백질 분자사슬이 풀려나오게 하고 여기에 금속이온인 칼슘이나 마그네슘을 가하면 단백사슬들이 결합해 망상구조의 겔을 형성, 두부가 만들어 진다.

GM콩 성분은 일반 콩과 동일해 두부를 만드는 능력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이것은 언제라도 실증적으로 보여 줄 수 있다. 그것이 아니라고 수차례 말했지만 또 다른 자리에서 같은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GM반대운동이나 이해관계에 전혀 상관없는 순진한 소비자인 것처럼 위장하고 지능적으로 GM괴담을 퍼뜨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본 것이다.

이제 과학자들이 할 일이 있다. GM괴담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그 자리에서 거짓을 밝혀내고 과학적 진실을 말해야 한다. 과학자들이 그런 괴담을 듣고 속으로만 ‘그게 아닌데’라고 방관하고 있으면 일반 대중은 괴담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부분을 막아야할 책임이 있다. 더 나아가 이런 괴담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가 경쟁력을 저해하고 식량공급을 어렵게 하는 반사회적 행위를 엄단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에도 과학자들이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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