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전통인삼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금산 전통인삼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7.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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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품목으론 세계 최초…종주국 위상 굳혀

우리 전통인삼농업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인삼 품목으로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과학자문그룹(SAG) 최종심의에서는 △산자락의 순환식 이동 농법을 통한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햇빛의 방향과 바람 순환을 중시하는 해가림 농법 △발아시간 단축을 위한 전통적 개갑(開匣) 처리 등 전통 인삼농업기술 등의 문화·사회적 가치 등을 인정,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20개국의 50여 개 지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FAO 과학자문그룹(SAG) 위원인 Anne Mcdonald 교수(오른쪽서 두 번째)가 우리나라 금산을 방문해 인삼 씨앗을 직접 심어보고 있다.
△FAO 과학자문그룹(SAG) 위원인 Anne Mcdonald 교수(오른쪽서 두 번째)가 우리나라 금산을 방문해 인삼 씨앗을 직접 심어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2016년부터 금산 전통인삼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금산군, 한국농어촌유산학회와 손잡고 동아시아 농업유산협의회(ERAHS) 국제포럼 개최, 국내외 농업유산 세미나 참석 및 발표 등 해외 전문가 협력 네크워크 구축은 물론 지난 3년간 국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까다로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SAG)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이번 결실을 맺게 됐다.

오병석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은 인삼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나라 인삼 브랜드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은 보전·활용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농업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제1호 국가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농업(제2호 국가중요농업유산)’, 2017년 ‘하동 전통 차농업(제6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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