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침체기 라면시장 건면으로 돌파한다…‘스파게티 토마토’ 출격
농심, 침체기 라면시장 건면으로 돌파한다…‘스파게티 토마토’ 출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7.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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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칼로리·담백한 맛 고성장…3년 내 1000억 목표

이탈리아 대표 면 요리 스파게티의 정통 맛을 컵라면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 건면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농심은 9일 이탈리아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구현한 신제품 ‘스파게티 토마토’를 선보이며 오는 2020년까지 건면 매출을 1000억 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라면시장이 다양한 대체 식품의 등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건면시장은 칼로리가 낮고 담백한 맛이 소비자 니즈에 충족하며 꾸준히 증가하자 이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건면시장 규모는 작년 1166억 원으로, 전체 라면시장 규모 5.5% 비중에 불과하지만 전년대비 25.2% 증가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농심은 건면 제반시설을 갖춘 부산 녹산 공장과 축적된 스프기술 및 제면기술 등을 앞세운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건면새우탕 등을 통해 작년 5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종준 마케팅 실장이 기자들에게 ‘스파게티 토마토’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준 마케팅 실장이 기자들에게 ‘스파게티 토마토’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9일 신제품 설명회에서 김종준 마케팅 실장은 “아직까지 국내 건면시장은 규모면에서 미미하지만 일본의 경우 건면시장이 1조 원 규모를 형성하며 전체 라면시장의 18%를 차지할 만큼 성장하고 있어 우리나라 건면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농심이 야심차게 선보인 ‘스파게티 토마토’의 특징은 스파게티 주재료인 ‘듀럼밀(durum wheat)’ 세몰리나를 이용해 스파게티 정통 맛을 구현한 것이다. 그동안 스파게티가 봉지 형태로 출시된 적은 있으나 용기형태 컵라면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듀럼밀은 밀가루 중 가장 단단하면서도 입자가 굵어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으로 인해 라면업계에서 적용하기 어려웠지만 농심은 정교한 제면기술을 통해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스파게티 주재료인 ‘듀럼밀’을 이용해 스파게티 정통 맛을 구현한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스파게티 주재료인 ‘듀럼밀’을 이용해 스파게티 정통 맛을 구현한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듀럼밀로 정통 스파게티 맛…서양식 건면 생산
특허공법으로 중공면 제조…국물 스며 맛 향상
합리적 가격에 용기형 제품 5분 내 섭취 간편

핵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 제조 기술이다. 지난 2010년 농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이 기술은 면 중앙에 구멍을 만들어 면의 표면적을 1.5배 이상 넓히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어 면이 더 빨리 익는다. 국물이나 소스도 스며들어 맛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길쭉한 스파게티면을 용기에 담는 기술은 지난 2008년 둥지냉면에 선보인 ‘네스팅(Nesting) 공법’이 적용됐는데, 이 공법은 뽑아져 나온 면을 뜨거운 바람이 새 둥지 모양으로 돌려서 말리는 독자적인 기술이다.

소스는 가장 대중적인 토마토 맛을 선택해 ‘일상적으로 스파게티를 즐기는 문화 창출’을 궁극적 목표로 삼았다.

김 실장은 “기존 선보인 건면 제품이 냉면, 칼국수 등 한국의 맛 위주였다면 이번엔 서양의 대표적인 맛에 집중했는데, 특히 1600원이라는 부담없는 가격에 듀럼밀 세몰리나로 진짜 스파게티의 맛을 구현하고, 장소 구애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용기 타입의 5분 이내 섭취 가능한 간편함까지 3박자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건면 기술을 활용해 세계인이 즐겨먹는 다양한 면 요리를 모티브로 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농심은 맛과 간편성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오는 2020년까지 건면 매출을 1000억 원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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