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여주 ‘비만 개선·혈당 조절’ 효과 있다
국내산 여주 ‘비만 개선·혈당 조절’ 효과 있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8.07.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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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경상대 연구, 체중 18.5%·혈당 25%·콜레스테롤 29% 감소
다양한 식품 소재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 추진

약용식물로 잘 알려진 여주가 비만 개선과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기능식품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경상대학교와 추진한 연구에서 국내산 여주가 비만 개선과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수확하는 여주(bitter gourd)는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며, 쓴맛이 강해 ‘쓴오이’라고도 한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식물성 인슐린이라 불리는 카란틴 같은 생리활성 성분이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가 늘고 있다.

연구팀은 건조한 여주를 70% 주정을 첨가해 70℃에서 추출하고 여과, 농축 및 분무 건조해 여주 추출물을 만들어 고지방식이를 급이 한 흰쥐에 12주 동안 먹인 결과 추출물을 먹인 쥐가 먹이지 않은 쥐에 비해 체중은 18.5%, 남은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조직의 무게는 50%, 간 조직의 무게는 24%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 주정 추출물 섭취가 몸무게(A), 사료 섭취량(B), 백색 지방조직(C) 및 간조직(D) 무게에 미치는 영향.
△여주 주정 추출물 섭취가 몸무게(A), 사료 섭취량(B), 백색 지방조직(C) 및 간조직(D) 무게에 미치는 영향.

혈중 총 콜레스테롤도 추출물을 먹인 쥐가 먹지 않은 쥐에 비해 18% 줄었으며,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또한 29% 줄었다. 과하면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유리지방산은 50% 감소했다.

또한 고지방식이를 하면서 여주 추출물을 먹은 흰쥐가 고지방식이만 한 흰쥐보다 공복 혈당은 25% 감소하고, 내당능은 당부하 후 1시간 기준으로 27% 개선,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 투여 후 1시간 기준으로 54% 개선돼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

농진청은 여주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 소재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인국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연구사는 “여주의 항비만과 항당뇨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서 다양한 건강식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Development & Reproduction’ 21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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