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양반죽’ 3세대 정찬으로 고급화
‘동원 양반죽’ 3세대 정찬으로 고급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7.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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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성에 건강까지…브런치 스프·시니어죽 등 품목 늘려 3년 내 2000억 목표

동원F&B가 간편식의 대명사 ‘동원 양반죽’을 ‘정찬’ 개념으로 발전시켜 3세대 상품죽 시장의 포문을 야심차게 열었다. 전라도 광주에 3000평 규모 양반죽 전용 생산시설 구축으로 양반죽의 품질, 패키지, 디자인 등을 한층 강화한 동원F&B는 시니어죽, 프리미엄죽, 브런치 스프 등 성별, 연령별 등 맞춤형 카테고리를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2000억 원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국내 죽 시장의 변화과정
△국내 죽 시장의 변화과정

동원F&B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가정간편식 열풍에 힘입어 상품죽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72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양반죽은 최근 3년 연평균 20%가량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동원F&B는 ‘건강한 식단에 대한 수요’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HMR 트렌드’에 맞춰 식사 대용식으로 죽이 지닌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기존 상품죽이 간편식 개념의 2세대였다면 추후에는 3세대인 ‘정찬(正餐)’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 3000평 규모의 죽 전문 생산시설을 구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우선 죽을 제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료인 쌀 품종을 보다 고품질로 변경했으며, 설비 개선을 통해 싸래기(깨진쌀)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한 원료를 보다 식감이 좋은 큼직한 형태로 담았으며, 함량을 증대해 맛과 영양, 포만감을 더욱 강화했다.

조개, 야채 등 재료로 만드는 고유의 육수도 개선했고, 패키지 역시 기존 알루미늄 따개에서 더욱 편리한 필름 타입으로 변경하는 것은 물론 한국 전통 장독대를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으로 리뉴얼했다.

광주에 3000평 규모 전용 생산 시설 구축
원료 쌀 고품질로 바꿔 맛·영양 등 강화
포장 필름형 교체…장독대 디자인 친근감

 

동원F&B는 하반기부터 소비자 성별, 연령, 식습관에 맞춘 다양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올 초 파우치로 간편히 짜먹을 수 있는 ‘양반 모닝밀’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는 동원F&B는 시니어를 타깃으로 관련 전문기업과 협업한 신개념 죽을 선보일 예정이며, 더 나아가 고급스러운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죽 및 서양식 브런치 스프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죽은 부담없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으로 밥, 빵에 이어 아침식사로 선호되고 있는 음식인 만큼 다양한 성격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많은 소비자들이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연매출 2000억 원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동원F&B는 12일부터 나흘간 광화문, 여의도, 선릉, 가산디지털단지 등 직장인 밀집지역에서 출근길 양반죽을 나눠주는 아침먹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편 동원F&B는 지난 1992년 ‘양반 참치죽’을 선보이며 국내 최초 상품죽 시장을 열었다. 참치 가공 노하우와 통조림 기술을 접목해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죽을 간편식 형태로 출시한 것.

이전까지 죽 시장은 가정이나 병원, 전통시장, 식당 등에서 주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들고 판매하는 환자식 개념이었지만 양반죽이 출시되면서 죽 시장의 패러다임은 상품형태 2세대 간편식 시장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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