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팜유 3년 내 품질인증 의무화”
“말레이시아 팜유 3년 내 품질인증 의무화”
  • 김승권 기자
  • 승인 2018.07.16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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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디젤로 인기…가격 추가 하락 없을 것
말련팜유협의회 박람회·세미나, 식품과학회 유지분과위 후원

말레이시아 팜유협의회가 MSPO, GSPO 등 품질 인증 제도를 시범 운행하고 있고 2020년 전면 의무화 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팜유협의회(MPOC)와 말레이시아 팜유위원회(MPOB)는 '2018 말레이시아-한국 팜유 통상박람회 및 세미나(POTS)'를 11일 서울 롯데호텔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세미나에는 말레이시아 팜유와 관련 국내외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교류의 장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세미나에는 말레이시아 팜유와 관련 국내외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교류의 장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한국식품과학회 유지분과위원회가 후원하는 '2018 POTS'는 말레이시아 팜유에 관련된 국내·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팜유에 관한 교류의 장과 네트워킹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캘리아나 선드램 회장
△캘리아나 선드램 회장

캘리아나 선드램(kalyana Sundram) 말레이시아 팜유 협의회 회장은 ‘말레이시아 팜유 산업의 역할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캘리아나 회장은 “팜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로 말레이시아는 작년 기준 전 세계 팜유물량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와 합치면 85%를 훌쩍 넘어선다”며 “말레이시아에서 공급하는 팜유가 전 세계 150개 국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MSPO, GSPO 등 품질 인증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고 2020년 전면 의무화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캘리아나 회장은 이어 “팜유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E의 유도체인 토코페롤과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 10% 가량 포함돼 있고 식물성 기름으로서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식용유, 마가린, 쇼트닝으로 쓰인다”고 했다. 

캘리아나 회장은 한국에서의 팜유 사용 통계에 대한 분석 자료로 설명했다. 그는 “한국 통계를 보면 팜유와 콩기름을 가장 많이 쓰고 있고 50만 톤 가량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고 주로 라면이나 스낵, 튀김류 등을 만들 때 쓰는 B2B 제품으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사실 팜유는 사실 치약, 커피 프림,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슈퍼마켓 전체 제품의 50% 가량에 팜유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롯데리아·KFC·버거킹·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튀김유’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팜유라고 그는 덧붙였다. 
  
팜나무 열매에서 추출되는 식물성 유지인 팜유원액(CPO·crude palm oil)은 저탄소녹색성장 시대에 ‘뜨는’ 바이오에너지라고 그는 주장했다. 일단 생산량에서 대두나 올리브 등과 비교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1ha 단위면적당 대두유는 380kg, 해바라기유 480kg인데 비해, 팜유는 3740kg나 나온다고 캘리아나 회장은 설명했다. 
  
이런 바이오디젤은 유럽에서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고 팜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 1999년 EU가 팜유에 대한 수입쿼터 제한을 철폐한 후 수입이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팜유의 용도는 식용으로 85~89%, 지방산(올레오케미컬) 용도로 8~10%, 바이오디젤용으로 5~8% 가량 사용 중이며 세계 바이오디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토코페롤·리놀레산 함유한 식물성 식용유
한국선 라면 등에 B2B로 수십 만 톤 유통
커피 프림, 디저트, 패스트푸드 등에도 사용

△토마스 미켈 매니저
△토마스 미켈 매니저

이어 발표한 토마스 미켈 오일월드 매니저는 팜유 가격 추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하방 압박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마스 매니저는 “미국-중국의 무역전쟁으로 대두가격이 폭락하는 등 세계 무역 지변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 없이 외부요인으로 하락한 가격은 회복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팜유 선물 가격은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당장 폭락은 오지 않을 것이지만 장기적인 하락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기적 가격 하락의 이유로 그는 팜유의 리플랜팅 리스크와 면적 부족 현상을 꼽았다. 반면 바이오디젤의 미래가치와 팜유의 연관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해석을 그는 내놓았다. 토마스 매니저는 “팜유는 나무 면적이 크고 25년 정도 자라면 다시 심어야하는 문제가 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잉여 면적이 부동산 쪽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팜유 산업에 긍정적이진 않다”며 “하지만 전 세계적 바이오연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외에는 민경일 한국 석유관리원 박사, 김병희 숙명여대 교수, 이범천 휴스킨 박사, 새너스 쿠마간(Sanath Kumaran) MPOCC 대표 등이 주제 발표에 참여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팜유협의회(MPOC)와 말레이시아 팜유위원회(MPOB)는 한국식품과학회와 적극 협의해 매년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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