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유통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입성
신개념 유통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입성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7.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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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산 이어 목동점…대형 마트·창고형 할인점 장점 모아 매출 급증
 

홈플러스의 올해 역점 사업인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이 대구, 부산점에 이어 서울 1호점인 ‘목동점’을 오픈한다. 이번 매장은 기존 목동점을 홈플러스 스페셜의 콘셉트에 맞게 리모델링한 것으로 12일부터 개장한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필요한 상품을 조금씩 사는 1인가구부터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유통모델이라는 것이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유통포맷은 현재의 대형마트의 모습도, 창고형 할인점도 아니라는 점을 알아냈다. 기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는 도매가 수준의 대용량 상품이 없고, 창고형 할인점에는 적정량의 신선식품, 다양한 구색의 상품 카테고리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이에 홈플러스는 이들의 장점만 모은 하이브리드 매장인 ‘홈플러스 스페셜’을 역점 사업으로 삼고, 목동점으로 서울권 소비자들에게 첫 선 보였다. 홈플러스 측은 인근 서울 영등포와 강서지역을 비롯해 경기 부천시, 광명시 등 인근 광역 상권 고객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이 기존 홈플러스 매장과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매대 간격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매대 앞에서 카트를 세우고 오랫동안 고민해도 다른 쇼핑객의 카트와 부딪질 염려가 없어 보다 편안한 쇼핑이 가능해졌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쇼핑 동선이 넓어진 만큼 매대 면적을 과감히 줄였다. 판매 상품 종류도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기존 2만2000여 종에서 l만7000여 종으로 줄였다. 홈플러스의 대표상품과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베스트셀링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다보니 상품 종류가 줄었지만 오히려 필요한 상품을 고르기 수월해져 고객들의 쇼핑 편의는 더 높아졌다.

각 매대에는 상단에는 기존의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소용량 낱개포장 상품들이, 매대 하단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들이 진열됐다. 창고형 할인점이 갖고 있는 가성비 대용량 상품을 갖추면서도 1~2인 가구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소비할 만한 적정량의 상품 구색을 함께 진열해 쇼핑 중인 고객들이 매대 상단과 하단을 비교하며 필요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했다.

대용량 물품을 실을 수 있도록 기존 대형마트에서 사용하는 180리터의 카트와 창고형 매장의 330리터 카트도 함께 준비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매대 상단 소용량-하단엔 대용량 갖춰 비교 구매
베이커리 등 조리 과정 보이게 오픈형 새 단장
삼겹살·생선 하루 판매량만 포장…업무량 줄여

△각 매대에는 상단에는 기존의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소용량 낱개포장 상품들이, 매대 하단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들이 진열됐다.
△각 매대에는 상단에는 기존의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소용량 낱개포장 상품들이, 매대 하단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들이 진열됐다.
△각 매대에는 상단에는 기존의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소용량 낱개포장 상품들이, 매대 하단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들이 진열됐다.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임과 동시에 직원들의 업무강도도 크게 줄였다. 유럽의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와 ‘리들’의 운영방식에서 벤치마킹해 직원들의 동선을 줄이고 고객들이 자유롭게 쇼핑하게 만든 것.

특히 생수처럼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대용량 휴지처럼 부피가 큰 상품의 경우에는 고객들이 매대 내 상품을 모두 구입해 소진될 때까지 추가 진열을 자제한다. 기존 대형마트에서는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상품을 채워 넣는 작업을 수시로 진행해왔는데,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서는 이런 업무를 대폭 줄이고 박스 단위 진열(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꿨다.

축산과 수산은 기존 대면판매 방식을 사전포장(Pre-Package) 방식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오전 중에 당일 판매분량만큼 미리 가공 및 포장을 완료해 직원들이 수시로 생선을 잘라주거나 삼겹살을 포장해주는 업무 부담을 덜었다.

그 대신 베이커리와 델리, 수산, 축산 매대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매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빵을 만들고, 수·축산물을 가공·포장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오픈형으로 새 단장했다.

△베이커리와 델리, 수산, 축산 매대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매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빵을 만들고, 수·축산물을 가공·포장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오픈형으로 새 단장했다.
△베이커리와 델리, 수산, 축산 매대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매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빵을 만들고, 수·축산물을 가공·포장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오픈형으로 새 단장했다.

홈플러스가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대형마트 모델은 실적으로 그 가능성이 증명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 27일과 28일 먼저 오픈한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개장 후 지난 8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다음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는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변화하는 대내·외 유통 환경 속에,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와 집념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담았다”며 “전국 곳곳 고객들께 찾아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 성공경험을 고객과 협력사,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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