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세준푸드와 제휴 전통음료 판로 확대
CU, 세준푸드와 제휴 전통음료 판로 확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7.16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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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中企동반성장 사례…편의점에 식혜·수정과 60만 개 입점

새정부가 정책 기조로 ‘중소기업 프렌들리’를 강조하면서 식품업계서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 화두다.

대기업은 정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고, 중소기업은 상품성과 생산능력, 제조설비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 및 유통판매 경험 부족으로 진입이 쉽지 않은 대형마트 등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CU 편의점에 입점되고 있는 얼음 파우치 형태 제품의 세준푸드 유기농 식혜
△지난 5월부터 CU 편의점에 입점되고 있는 얼음 파우치 형태 제품의 세준푸드 유기농 식혜

특히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발 빠른 대처가 힘든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해 대-중소기업간 협력은 동반성장을 넘어 상생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BGF리테일 CU가 전통음료인 식혜를 제조·판매하는 세준푸드와 전략적 협업을 맺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세준푸드는 지난 5월 CU에 편의점 효자상품인 얼음컵에 담아 마실 수 있는 파우치 형태 식혜와 수정과 60만개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전국 CU 편의점 약 1만3000개 점포 중 상당부분 입점함에 따라 세준푸드는 그동안 경기 지역에서만 제한적 판매가 이뤄지던 것에서 전국망을 확보하게 됐다.

세준푸드 경기 지역 넘어 전국적 유통망 확보
유기농 식혜 웰빙 트렌드와 부합…인기 폭발
올해 500만 개…내년엔 다양한 제품 생산 공급

이승택 BGF리테일 상품·마케팅부문 상품본부 음용식품팀 과장은 “파트너사 제품 선정은 소비자 니즈 분석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 그동안 음료류는 커피와 에이드를 중심으로 구성해왔으나 최근 천편일률적인 음료 시장에서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새로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에 충족하는 제품을 찾던 중 세준푸드의 유기농 식혜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품은 얼음 파우치 형태에 맞춰 농도 변화 등 레시피를 개발해 PB브랜드인 ‘델라페(delaffe)’로 선보이고 있다.

이 과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소비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초도물량이 빠른 시기에 소진돼 일주일가량 발주가 중단되기도.

특히 인스턴트 이미지가 강했던 편의점에서 유기농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자리 잡는 계기가 돼 점주들의 반응도 좋다는 것이 이 과장의 설명이다

이 과장은 “올해는 공급 안정화가 최우선이었는데, 소비자 반응을 분석한 결과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결론을 내린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제품과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세준푸드와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문완기 세준푸드 대표는 “식품업계 대-중소기업 상생이 화두인 가운데 CU는 우리 전통음료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 의미가 더욱 가치있다고 본다”며 “CU 측과 지속적인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로 식혜의 진정한 맛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준푸드는 올해 CU에 500만개 제품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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