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 버섯으로 수출 촉진·수입산 대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지역특화 버섯으로 수출 촉진·수입산 대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7.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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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팽이, 양송이, 목이, 느타리 등 지역별 맞춤형 버섯 10종 개발
농진청, 각 지역 농업기술원과 협업…국산 품종 보급률 54% 확대

경기도 느타리, 강원도 산느타리, 충북 갈색팽이, 경북 양송이, 전북 버들송이, 전남 목이 등 앞으로 지역별 특성과 환경에 맞는 지역특화 버섯 품종 개발로 소비자 입맛에 맞는 보다 다양한 버섯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각 지역 농업기술원 버섯연구팀과 협업을 통해 지역특화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 사업을 추진해 국산 품종 보급률을 2009년 35%에서 작년 54%로 높였다고 밝혔다.

△지역별 주요 특화버섯 분포
△지역별 주요 특화버섯 분포

농진청은 ‘유망 재배버섯류의 국산품종 지역보급체계 구축’ 사업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중앙-지역간 협업 연구를 통해 버섯 10품목에 대한 지역별 특화 품종을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총 30품종을 개발·보급했다.

지역별 특화버섯 10개 품목은 표고(농진청), 느타리(경기도원, 농진청), 잎새버섯(경기도원, 강원도원), 산느타리(강원도원), 갈색팽이(충북도원), 동충하초(충남도원), 양송이(농진청, 경북도원), 느티만가닥버섯(경남도원), 버들송이(전북도원), 목이(전남도원) 등이다.

대표적으로 갈색팽이 ‘여름향 1호·2호’는 백색팽이가 점유한 팽이시장에 황금팽이라는 차별성이 있는 품종이다. 백색에 비해 식감이 뛰어나며 재배기간이 짧고 저장성이 좋아 재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식미는 풍부하지만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갈색양송이 ‘단석1호’와 ‘호감’ 품종은 최근 경남 지역에 첫 출하되면서 전국적인 확산을 기대하고 있고, 사람의 귀를 닮은 목이 ‘용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했으며, 약용버섯 동충하초 ‘도원홍초’ 품종은 지역 농가에 우선 보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수출용 버섯인 백색팽이 ‘백승’은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호주 등에 시범수출을 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잎새버섯과 느티만가닥버섯은 일본으로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 선호도에 맞는 버섯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골든시드프로젝트(GSP)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느타리와 세계인이 가장 많이 먹는 양송이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농진청에서 개발한 재배하기 쉬운 느타리 ‘솔타리’와 기능성 버섯인 아위느타리와 백령느타리 교잡 품종 ‘백황’, 백색양송이 ‘도담’,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수출 효자 품종 느타리 ‘흑타리’ 등이 있다.

농진청은 버섯 연구를 하는 지자체별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해 다양한 버섯 품목의 품종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버섯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인명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개발한 지역특화 버섯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버섯 품종 개발에 매진해 수출을 촉진하고 수입 버섯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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