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글로벌 메가시티 히트 상품(4)
[마켓트렌드]글로벌 메가시티 히트 상품(4)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8.07.2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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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비건 인구 늘어 소시지 등 식물성 고기 바람
이스탄불, 육류보다 고등어 통조림 등 간편한 어류 선호
상트페테르부르크, 저탄수화물 쿠키 몸매 가꾸는 여성 등 선호

■ 도시별 시장 특성 및 히트 아이템(8)-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식사 대용 ‘슈퍼푸드 파우더’ 다이어트에 활용
영양 많은 천연 오일 요리 시 트랜스지방 대체

◇식품 시장 및 소비 트렌드

2017년 브라질 식음료 산업은 전체 GDP의 10.1%에 해당하는 국가 중요 산업으로, 장기화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식음료에 대한 소비자 지출액은 연평균 4.3%씩 꾸준히 증가했다.

또 식량자급이 가능한 국가지만, 식품 수입 규모가 1,683억에 달하는 중남미 1위, 세계 33위의 식품 수입국이다.

브라질 제2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 식음료 산업의 주축이자 남미 최대의 관광 도시여서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또 현지 소비자는 포르투갈 식민통치의 영향으로 유럽식 해산물 요리를 좋아하며, 최근에는 이국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태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음식점이 유행 중이다.

아울러 육류 위주의 전통적 식습관에서 웰빙 트렌드로 식생활이 빠르게 변화 중인데, 연중 온화한 기후와 바다와 접한 도시 특성상 남녀노소 모두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체중조절 식품 및 저칼로리 제품의 수요가 많다. 또 야외활동과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하는 기능성 식품을 많이 이용하는데, 아사이베리나 과라나 같이 아마존을 비롯한 대자연에서 나는 천연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또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완전조리·반조리 형태의 가공식품이 유행하고 있으며 iFOOD, Uber EAT 등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식품 배달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원산지 증명, 유기농인증 등 식품안전성을 중시하며, 환경보호와 식품윤리에 대한 관심이 커서 채식인구가 꾸준히 증가 중이며, 구매력 증가와 외국음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프리미엄 및 수입식품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를 사로잡은 히트 푸드 아이템

◯천연 오일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천연 오일로, 건강과 미용을 중시하고 제품 생산과정을 신경 쓰는 중년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있다.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기름이나 버터를 이용한 요리가 많은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트랜스지방 오일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오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천연오일을 생산하는 식품원료 제조사 Concepta사 제품은 에코 인증 및 오가닉 인증을 획득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있으며, 저온압착 방식으로 제조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하고 오메가6, 9 등 영양소가 풍부한 오일로 기존 트랜스 지방을 대체할 수 있다.

◯biO2 수퍼푸드 파우더
브라질 일간지 및 주간지에서 ‘주목할 건강식품’으로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는 이 제품은,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매를 선호하는 브라질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식사대용 건강보조제로 아마존에서 추출한 슈퍼푸드 성분과 식물성 섬유소를 함께 가공해 다이어트 및 원기회복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유기농과 비건 원료 사용 및 글루텐프리, GMO프리 제품인데다 제품 생산과정에서 식품윤리와 각 원료의 품질을 내세워 환경보호와 웰빙에 관심이 큰 신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이어트 중이거나 운동 후 우유와 요거트, 물 등에 타서 섭취하거나 음식에 첨가해 먹을 수 있어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섭취 가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SNS 홍보 시에도 야외스포츠,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제품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페이크 고기
전통적으로 육류섭취를 즐기는 브라질에서 최근 비건 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고기형태와 질감을 살린 식물성 고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 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체 인구의 4%인 약 760만 명이 자신을 채식주의자로 인식하며 30%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고기섭취를 줄이고 있다. 특히 식품의 제조과정과 그 윤리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는 비건 열풍이 불고 있으며, 비건 시장은 연간 40%로 고속 성장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가운데 2016년 설립된 노본스는 실제 정육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햄버거 패티와 소세지, 너겟, 베이컨, 바비큐 폭립 등 실제 육류와 흡사한 모양의 식물성 고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도시별 시장 특성 및 히트 아이템(9)-이스탄불(터키)

단백질 첨가한 가공우유 젊은 층 소비 급속 증가
비싼 유기농 유아식품 잘 나가…분유 소비도 늘어

◇식품 시장 및 소비 트렌드

2017년 터키 가공식품 및 음료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9% 증가한 약 397억 달러로, 전 세계 17위에 해당한다. 또 가공식품 규모는 296억 달러, 음료시장 규모는 101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은 서구와 중동의 식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중동 브랜드가 공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급격한 소득 증가로 유기농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육류 위주로 소비해왔으나, 최근 육류보다 어류가 몸에 더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해산물 소비량도 증가 중이다. 또한 도시화가 확대되고 여성 노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중으로, 다양한 종류의 간편식 상품들이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동 시장 진출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곳이어서 다수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들이 터키 식료품 기업과 M&A나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터키 식음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특히 음료시장은 전체 30% 이상을 코카콜라와 네슬레가 점유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체 인구의 98%가 이슬람인데다 정부가 친이슬람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할랄식품 등 이슬람 식음료 시장이 성장 중이지만 주류 등 이슬람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품목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

◇이스탄불을 사로잡은 히트 푸드 아이템

◯단백질 우유
2017년 대용량 제품에 단백질이나 향이 첨가된 가공우유가 최초 출시된 이래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공우유 소비량은 폭발적으로 증가 중으로 최근 5년간 현지 가공우유 제품판매액은 1500만 불에서 2600만 불로 75%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출시된 프나르의 ‘TL5’는 향만 첨가한 기존 가공우유와는 달리 우유와 단백질 보충제를 결합해 체형관리에 적합하며, 보충제와 우유나 물을 직접 휴대해 혼합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성과 휴대성을 지니고 있어 최근 선호하는 간편・휴대식품 트렌드와도 일치한다. 여기에다 섭취 및 휴대가 매우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타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더욱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도 큰 장점이다.

◯생선 통조림류
건강식품 및 간편식품 선호도 증가에 따라 2017년 기준 12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하는 등 최근 6년간 해산물 통조림류 시장은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시장 성장에 따라 고등어 통조림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2014년에 신규 출시된 고등어 통조림은 2017년 기준 해산물 통조림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해산물 가공식품은 타 재료에 비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오메가-3 등 생선기름의 장점이 부각되며 현지에서 건강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해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됨에 따라 해산물 통조림을 육류의 대체재로 샐러드 등에 첨가해 섭취하는 현지인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탓에 최근엔 저염 제품이나 올리브유 등과 결합해 현지인 식성 및 선호도에 맞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또 통조림류는 휴대 및 조리가 간편해 소비가 증가 중인데, 해산물 통조림을 빵 사이에 넣은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만들어 섭취하는 간단한 식사 방식이 인기가 있다.

◯유기농 유아식품
2016년 기준 터키 유기농 식품시장 규모는 약 1억 달러로, 2020년 까지 매년 13%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유기농 유아식품은 일반 유아식품 대비 50% 이상 비싼 가격대를 형성 중이나 부모들의 선호도 증가로 2017년 16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1995년 현지 최초 출시된 독일의 ‘HiPP’의 경우, 지속적인 광고 및 언론 노출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유기농 유아식품 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해 현지 모유수유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간편하게 모유수유 효과를 대체할 수 있는 분유제품의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 도시별 시장 특성 및 히트 아이템(10)-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1인 가구용 식재료·레시피 배달 스타트업 성업
과일 수입…품질 불만 땐 교환·환불 서비스 인기

◇식품 시장 및 소비 트렌드

러시아 식음료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 중이며, 전 세계적 출산 감소 추세와 다르게 러시아 인구는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 중으로 이에 따른 시장 성장률도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육가금류 소비량은 매년 5%씩 증가 중이며, 향후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2014년 시작된 미국과 EU의 경제재제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EU 및 미국으로부터의 식량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7위 식량 소비시장인 러시아는 기존 유럽 및 미국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식량 공급업체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므로, 아시아나 중남미 등지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러시아 정부는 수입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을 자국 내 생산으로 충당하고자 하나, 국내 식품생산 규모로는 역부족이다. 이에 이집트와 파키스탄, 칠레 등 기존 대러 수출이 거의 없던 국가에서 수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한편, 러시아 소비자들은 소득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식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서부 대도시인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럽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등으로 다양한 유럽산 식품들이 판매되어 왔으며, 유럽산 식품 수입이 금지되면서는 주로 일본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대형 마켓에서는 일본은 물론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식품도 전시 판매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사로잡은 히트 푸드 아이템

◯피트니스 빼체니에 저칼로리 쿠키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설탕 등 성분이 건강에 유해하다고 널리 알려지면서 건강한 간식 및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온라인 샵에서만 취급하던 유기농 저탄수화물 식품을 현재는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등 판매량도 지속 증가 중이다.

특히 건강한 이미지로 포지셔닝해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이나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인기가 있는 해당 제품은, 일반 쿠키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최근 체형 관리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프룩띄 보피스 과일 배달 서비스
유럽에서 주로 과일을 수입해오던 러시아가 유럽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중남미 등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국가에서 과일을 수입하게 되었고, 이에 질이 떨어지는 과일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해당 서비스는 품질이 맘에 들지 않으면 환불해주고 있어 SNS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싱싱한 과일을 고르기 위해 시간을 쏟을 필요 없이, 배달이 온 과일을 보고 싱싱하지 않으면 100% 환불 또는 교환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시간 절약을 원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빠르찌야 예듸 식료품 배달 서비스
러시아 대표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으로, 식재료 쇼핑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인스타그램 등 각종 인플루언서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현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의 인기 포인트는 식재료 쇼핑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하는 동시에, 항상 신선한 식재료를 레시피에 꼭 맞는 정량만큼 배달 받을 수 있어서 1인 가구의 식재료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식단은 전문 영양사가 관리해 매주 변경되며, 식단에 맞는 정량 재료 배송은 물론 요리에 서툰 사람을 위한 레시피도 같이 배송되기 때문에 1인 가구 혹은 요리에 서툰 싱글 남성의 경우도 쉽게 요리가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러시아는 아직까지 집에서 요리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남아있는데, 바쁜 현대인들의 경우 요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다. 이에 따라 요리는 하되 식재료 구입 시간 및 메뉴 구상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는 이러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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