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농식품 수출 사상 최대…7.9% 증가한 35억5200만불
상반기 농식품 수출 사상 최대…7.9% 증가한 35억5200만불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7.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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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수출 증가율 6.6% 추월…인삼·과일 등 신선농산물 두 자릿수 늘어난 6억 불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35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농식품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로, 국가 전체 수출 증가율인 6.6%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선농산물이 25.7% 늘어난 6억700만 달러를 달성하며 농식품 전체 수출을 주도했는데, 이중에서도 농가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삼류(9300만 달러, 39.7%↑), 과일(1억2300만 달러, 24.8%↑), 채소(1억5100만 달러, 12.8%↑) 등의 수출이 늘며 농가 소득 향상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삼류의 경우 중국 내 뿌리삼 재고 소진에 따른 수요 증가, 홍콩 경기회복으로 홍삼제조품 등 건강식품 구매여력 확대, 동남아 시장 중산층 수요증가, 미국 대형매장(costco) 입점 확대 등 주요국에서 수출이 늘었고, 과실류는 배(2500만 달러, 51.7%), 유자차(1900만 달러, 22.4%) 등이 베트남과 중국 시장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채소류는 딸기가 주 소비시장인 태국, 싱가포르 등에 신선농산물 전용 판매관(K-Fresh Zone, 13개소)이 운영되고, 프랜차이즈 카페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며, 토마토는 주 수출국인 일본의 기후 이상으로 인한 채소가격 상승과 한국 내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수출물량 공급 안정화로 지속적인 수요 유지 및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파프리카는 출하량이 이례적으로 많았던 작년에 비해 올 상반기 출하량은 평년 수준으로 이전 수출단가를 회복함에 따라 물량이 10.3% 줄었음에도 수출액은 7.5% 상승했고, 버섯류(2300만 달러, 17.7%)는 유럽시장에서 레스토랑, 호텔, 케이터링 등을 통해 각종 요리 레시피에 활용되며 수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닭고기(2000만 달러)는 AI 발생 이후 베트남 가금육 수출 재개에 따라 270.0%가 늘었다.

가공식품은 라면·음료·조제분유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궐련 수출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에 그쳤다.

라면은 동남아시아에서 매운 맛 라면 도전이 SNS를 통해 놀이문화로 번져가는 등 소비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등에서도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음료는 응용식초 음료(일본), 쌀음료, 두유(베트남), 무알콜 음료(태국) 등 제품 다양화와 적극적 마케팅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조제분유는 중국의 신조제분유법(2018년 1월) 시행에 대비한 현지 사전등록, 패키징 작업 등 빠른 대응으로 따른 2월 200만 달러에서 6월 3400만 달러로 증가세가 꾸준하다. 이중 베트남은 한국산 영유아식품 관심 증가 및 중산층을 대상으로 임신육아교실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수출이 늘고 있다.

라면·음료도 호조…조제분유 중국·베트남서 급증
아세안 6억6700만 불…일본 미국도 고른 성장

주요 국가별을 보면 아세안·일본·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세안은 11.2%가 늘어난 6억6700만 달러로 두 자릿수 상승세 지속했다. 베트남은 아세안 최대 수출국으로 배, 음료 등 수출호조와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증가로 한국산 분유에 대한 소비가 64.6% 증가했고, 라면 역시 43.4% 늘었다.

특히 한류열풍과 농식품 홍보대사인 박항서 감독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열린 하노이 ‘K-Food Fair’ 수출상담회에서 컵 떡볶이 한 품목만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이뤄지는 쾌거를 이뤘다.

태국은 라면 1200만 달러(15.4%), 음료 300만 달러(44.1%), 커피조제품 200만 달러(217.7%)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년 보다 6.5%가 증가한 6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삼음료·파프리카·김치·토마토 등 신선농산물의 수출이 15.5% 늘어나며 수출비중도 21%를 차지했다.

미국은 3억7700만 달러로 7.2% 늘었다. 온오프라인 판로확대에 따른 소비계층 다양화로 인삼류(1400만 달러, 82.2%), 배(700만 달러, 55.8%), 유자차(300만 달러, 106.3%), 라면(2800만 달러, 48.1%) 등의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

중국은 4억9200만 달러에 달성하며, 전년도 10.1% 감소에서 13.4%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삼류 2500만 달러(52.3%), 유자차 900만 달러(36.5%), 라면 5000만 달러(24.9%), 조제분유 3400만 달러(24.1%), 맥주 3500만 달러(82.3%) 등이다.

농식품부는 하반기에도 상반기 신선농산물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판로를 확장하는 한편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와 박람회 등을 활용, 연말까지 농식품 수출 상승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K-Fresh Zone’을 기존 태국 3개, 싱가포르 10개에서 태국 1곳과 대만 3곳을 추가해 17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 기간 중 홍보관 설치, 시식·판촉행사 등을 통해 한국 농식품을 집중 홍보하고, 美태권도챔피언십(7월)·US 오픈 테니스(8월) 등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한다.

아세안은 국가별 집중 마케팅을 통해 제2의 주력시장으로 육성하고, 중국은 새로운 유통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허마센셩(O2O 매장)과 연계해 유제품, 버섯, 김치 등 집중 홍보하는 한편 영유아 식품(이유식, 유아용국수) 등 새롭게 발굴된 유망상품의 시장정착을 지원한다.

일본은 온라인 마케팅, 소비자 체험 행사 등을 통해 한류에 열광적인 10~20대 젊은 층에게 한국식품 호감도 및 구매의욕을 고취시키고, 특히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는 라볶이, 떡볶이, 김치 등 매운 음식을 발굴해 맞춤형 B2B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은 주류 시장 진입을 위해 벤더 중심 유통망을 구축하고, 유럽은 K-Food 소비 붐 창출을 위한 한국 농식품 체험 마케팅을 집중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출이 감소한 중동지역은 한국 농식품 소비저변 확대 및 신규 거래선 지속 발굴해 K-Food 입맛 길들이기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 규모 농식품 수출상담회(Buy Korean Food & Agriculture 2018) 개최로 해외 바이어 20개국 112개 업체를 초청하는 등 우리 농식품의 지속적인 수출확대에 만전을 가한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신선농산물 수출이 농가 소득제고와 수급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일본 등 기존의 주력시장과 함께 아세안 시장으로 다변화하여 신선농산물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시장특성에 맞는 수출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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