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가공식품 5년간 15만6200톤 수입
GMO 가공식품 5년간 15만6200톤 수입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7.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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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발표, 코스트코 1만9000톤으로 1위…비케이알·오성물산·이마트 순

경실련은 최근 5년(2013-2017)간 GMO가공식품 수입 현황을 식약처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해 자료를 확인한 결과, 최근 5년간 수입된 GMO가공식품은 총 15만6270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GMO가공식품 수입량은 2013년에 비해 47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GMO농산물 수입량 증가율인 2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경실련 측은 2017년부터 GMO가공식품 수입량이 급증한 것은 동년 2월부터 시행된 GMO관련 표시기준 개정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GMO 원료를 사용했더라도 사용한 원재료가 함량순위 기준으로 5순위 내에 들지 않으면 GMO표시를 할 필요가 없었으나 개정된 표시기준에서는 순위에 상관없이 모두 GMO표시를 의무화했다.

최근 5년간 수입된 GMO농산물과 GMO가공식품을 합산한 총량은 1051만6555톤에 이른다. 식용 GMO농산물과 GMO가공식품 모두 수입량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볼 때 앞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GMO 식품의 양은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 경실련의 해석이다.

수입량 증가에 비례해 수입업체도 크게 증가했다. 2013년 344개였던 수입업체는 2014년 399개, 2015년 487개, 2016년 503개, 2017년 938개로 지난 5년간 약 2.7배가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수입량에서 상위 5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내외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GMO가공식품 최대수입업체는 ㈜코스트코 코리아로 지난 5년간 총 1만9042톤을 수입했으며, 다음으로 주식회사 비케이알, ㈜오성물산코리아, ㈜이마트, ㈜모노링크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상위 5개 업체가 지난 5년간 GMO 가공식품 전체 수입량의 약 29%인 총 4만5724톤을 수입했다.

㈜코스트코 코리아가 5년간 1만9043톤의 GMO가공식품을 수입해 최대 수입업체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의 운영사인 주식회사 비케이알이 5년간 총 8722톤을 수입했다.

3위는 과자류 등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오성물산코리아로 8298톤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마트 업체인 ㈜이마트도 5년간 총 5521톤을 수입해 4번째로 GMO가공식품을 많이 수입했고, 일본 수입 식품·식자재 전문회사인 ㈜모노링크는 5년간 총 4139톤을 수입해 5번째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그 동안 잘못된 GMO 표시제도로 인해 GMO가공식품의 수입량이 실제 수입량보다 매우 적게 계상돼 왔음을 의미한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GMO 사용시 예외없이 GMO를 표기하는 GMO완전표시제를 조속히 시행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버거킹은 GMO 가공식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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