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산 수입 밀, 미승인 GMO 오염에 대한 고찰-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122)
캐나다산 수입 밀, 미승인 GMO 오염에 대한 고찰-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122)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07.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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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밀·쌀 상업적 재배·유통 세계적 금지
국내 수입 밀 GMO 조사…검출 사례 없어

최근 캐나다 앨버타주의 한 농장에서 ‘미승인 유전자변형(GMO) 밀’이 발견됨에 따라 캐나다산 밀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 국내 제분업계도 이미 수입된 캐나다산 밀에 대해 구매와 유통,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수입과 판매를 전면 중단한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는 밀 소비의 98.2%를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13개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체 수입량의 약 5%(밀 8.3%, 밀가루 4.7%)가 캐나다산이어서 국내 식품산업에 대한 영향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상도 교수
△하상도 교수

지난 2013년에도 미국 오리건주에서 미승인 유전자재조합(GMO) 밀이 발견돼 미국산 밀 수입이 금지된 경우가 있었다. 발견된 미승인 GMO 밀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몬산토에서 개발한 것이었다. 인체와 환경 안전성에 대한 미국 식약청(FDA)의 검증을 마쳤으나 밀 생산업자들의 재배 거부로 몬산토에서 허가 신청을 철회했던 종자였다. 사건 이후 2013년 6월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수입 밀에 대해 GMO 검사를 실시 중이며 지금까지 단 한 건도 GMO 밀이 통관 시 검출된 사례가 없었다고 한다.

GM작물은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추위와 병충해, 제초제 등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된 농산물’을 말한다. 이들 GM식품의 안전성은 과학계와 소비자·환경단체에서 지속적인 논란거리가 되고 있으나 지난 20년간 이 세상에서 GM식품에 의한 피해사례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은 없다.

현재 GM작물은 콩(50%), 옥수수(31%), 면화(14%), 캐놀라(유채, 5%) 등 4개가 상업적 유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밀과 쌀은 인류의 주식이라 상업적 재배 및 유통이 전 세계적으로 금지돼 있어 우리나라 시장에도 당연히 없다.

캐나다는 매년 밀 수출로 약 9조200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 식품검역소(CFIA)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미승인 GMO 밀은 작년 여름 앨버타 주의 한 농가에서 발견됐는데, 몬산토 밀(MON 71200)이었다고 한다.

이런 사태는 생명공학 연구를 수행하는 나라라면 어디에나 있는 일이고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가 없어 국내산 농산물도 위태위태하다. 지난 14년간 광범위한 GMO 연구로 우리나라 강토와 작물들도 이미 상당 부분 GMO에 오염돼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작년 5월 태백산 유채꽃 축제장에서 GMO 양성반응을 보인 유채가 발견돼 축제가 전면 취소된 사례가 있었고, 9월에는 충남 예산 국도변에서 GMO 유채의 자연 개화가 발견되기도 했다.

만약 이 추측이 사실로 들어난다면 Non-GMO를 생산한 우리 농민이 현재 3% 비의도적 혼입허용치를 초과함으로써 GMO를 생산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최근 발생했던 일련의 미국산, 캐나다산 미승인 GM 밀 오염사태로 우리 소비자들의 제2의 주식으로 자리 잡은 밀과 밀가루 음식에 대한 불신과 오해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이미 인류가 수천 년간 먹어오면서 안전성을 검증한 먹을거리에 대해 더 이상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식품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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