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다이어트의 계절, 소비자 선택은 ‘디톡스(DETOX)’
[빅데이터 분석]다이어트의 계절, 소비자 선택은 ‘디톡스(DETOX)’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8.06 02: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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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언급량 7~8월에 최고…식품 시장 3조2000억
먹으면서 감량하는 ‘스마트 다이어트’ 부상
인사이트코리아-본지 공동 분석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체중 감량과 건강한 몸매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7 비만백서’에 따르면 성인 비만율은 28.6%, 고도·초고도 비만은 4.6%다. 또 2025년에는 고도비만율이 5.9%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비만으로 발생하는 주요 5대 질환의 진료비 역시 2002년 8000억 원에서 2013년에는 3조7000억 원으로 증가해 향후 비만의 사회적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 체중감량,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빼놓을 수 없다. 한 시장조사 전문기업의 건강 및 외모 관리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얼굴보다 몸매가 좋은 사람이 더 부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60.8%를 차지했고, 전체 응답자 중 51.6%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몸매 관리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다.

다이어트에 나서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 중이다. 국내 다이어트 시장의 추정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7조6000억 원으로, 이 중 다이어트 식품 등 기타 용품이 3조2000억 원으로 전체 다이어트 시장에서 약 42%를 차지하며 다이어트 의료가 1조9000억 원, 헬스클럽이 2조5000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연평균 10~15% 가량의 높은 성장세를 반영해 올해 시장 규모가 1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이어트 트렌드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무작정 식사량을 줄이는 식이요법이나 일부 식료품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 등 극단적인 단기 다이어트가 과거에 인기를 얻었다면 이제는 다이어트의 큰 적으로 떠올리는 나트륨, 지방, 탄수화물은 줄이면서 영양소는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 건강까지 챙기는 다이어트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인사이트코리아 Deep MininG’과 본지가 진행한 ‘다이어트’에 대한 2017~2018년 월별 SNS 언급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서 가장 높은 언급량을 보이는 것은 단연 다이어트의 계절인 여름에 해당하는 7~8월이다. 다이어트 언급량(URL 수 기준)은 2018년 들어 월평균 5500건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 7, 8월을 기준으로 올 여름에도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연관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디톡스’ ‘원푸드’가 ‘다이어트’ 키워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이 3가지 방법이 최근 1년간 가장 인기 있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떠올랐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원푸드’ 다이어트는 연관어 순위에서 밀리는 추세로 이는 한 가지 음식으로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영양 불균형, 탈모, 요요현상 등을 초래한다는 위험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인식함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디톡스’와 ‘저탄고지’는 꾸준히 연관성을 보이고 있으며,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언급량 총량 중 비율 추이에서는 ‘디톡스’ ‘원푸드’ ‘고지방’ 순으로 높은 언급비중을 보였다.

특히 ‘저탄고지’는 새로운 다이어트 트렌드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어 상관관계가 상승추세다. 저탄고지(고지방) 다이어트의 경우, 다른 다이어트 방법과는 다르게 인슐린 저항성 및 렙틴의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식욕 통제·지속적인 체지방 감량 및 호르몬 밸런스 개선의 효과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톡스나 원푸드 언급량에 비해 미미한 이유는 높은 식단 비용, 무기력증, 운동능력 감소 및 탄수화물 중심이었던 한국의 기존 식문화에서 오는 거부감 등으로 볼 수 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디톡스 다이어트’ 관련 키워드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소비자 관심도를 보이는 것으로 연관성 그래프 속 ‘녹차카테킨’ ‘닭가슴살’ ‘샐러드’ ‘두유’를 포함해 레몬, 페퍼민트, 흑마늘, 녹차 등 다양한 식재료가 언급됐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클렌즈’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띈다. ‘클렌즈’ 키워드의 경우 지속적으로 디톡스 다이어트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데, 기존 디톡스 방법에서 문제로 제기됐던 영양 불균형을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선택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클렌즈주스는 과일과 채소의 구성 비율을 필수 영양소 및 일일 권장량 칼로리에 맞춰 배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섭취 후 금식을 하더라도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여겨져 다이어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는 ‘다이어터’들에게 높은 인기를 호가 중이다.

디톡스 다이어트의 떠오르는 강자로서 ‘클렌즈주스’의 연관어 분석 결과, ‘프로틴’ ‘선식’ ‘깔라만시’ ‘오트밀’과 같은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트밀’의 경우 올해 들어 월별로 클렌즈주스와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다이어트철이 아닌 기간에도 높은 이유는 오트밀과 클렌즈 재료를 활용한 클렌즈주스 HMR제품이 출시되며 관련 시장이 급부상한 영향으로 보인다. 분말가루 형태로 시판되고 있는 클렌즈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울러 디톡스 관련 식품 키워드 중 오트밀(귀리)을 활용한 우유 제품에 대한 단순 언급량도 증가중이다. 오트밀은 세계 10대 슈퍼 푸드로 선정될 정도로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면역력 증강 및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단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아침식사 대용으로 이용되는 추세로 소비자 관심도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 푸드보다 ‘디톡스·저탄고지’ 방법 선호
클렌즈, 디톡스 영양 불균형 해소의 대안
오트밀 등 HMR 제품 출시 파급력 지녀

 ‘저탄고지’ 다이어트 연관어 트렌드의 상위에는 ‘과일식’과 ‘자연식물식(원물 상태의 식품을 그대로 섭취)’가 차지했다. 고지방의 식품을 섭취하는 ‘저탄고지’ 다이어트 방법과 상반된 과일식, 자연식물식이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에는 소비자들에게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인식이 고지방과 비(非)고지방으로 나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원푸드’ 다이어트로 가장 많이 알려진 식품 키워드인 ‘닭가슴살’은 다이어트 시즌인 여름뿐 아니라 봄·여름·겨울에도 ‘원푸드 다이어트’ 키워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연관어 분석시 닭가슴살 키워드 외 식품명과의 연관성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이는 원푸드 다이어트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점차 멀어졌으며 다른 다이어트 방법과 겹치면서 희석 혹은 대체됐다고 볼 수 있다.

매년 성장하는 다이어트 식품 시장이지만 올해는 특히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은 ‘스마트’한 다이어트 푸드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식사대용 제품부터 간식·반찬·라면 등에 이르기까지 제품군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더 이상 체중조절에만 머물러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푸드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하락을 체중감량과 충분한 영양섭취를 통한 건강 모두를 잡으려는 소비자 심리를 알 수 있다.

또한 기존 다이어트 시장에서 점차 ‘오트밀’ ‘선식’ ‘HMR’ 등이 다이어트 연관어로 등장하며 관련 시장 또한 커지고 있어 식사대용 제품을 통해 간편하고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올인원’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함을 엿볼 수 있다.

본 기사는 ㈜인사이트코리아의 빅데이터 서비스인 Deep MininG과 식품음료신문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했습니다. 앞으로 인사이트코리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푸드 트렌드 보고서를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며 식품음료신문을 통해서 트렌드 분석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사이트 코리아 Deep MininG팀(02-3483-0586, 담당: 안수현 이사)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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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o 2018-08-12 11:53:20
기사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